직업종교인 범죄 갈수록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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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2.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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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도 다양화 ... 자정 대책 마련 시급 지적도
지난 8일 발표된 2008~2010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한해 발생한 형법·특별법 사범 중 직업이 ‘종교인’에 해당하는 건수는 2007년 4413건, 2008년 5123건, 2009년 540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범죄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어 종교인의 도덕성 타락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각 종교 단체의 자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종교인 범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폭력 관련 범죄로 전체의 20%가량에 달한다. 이는 2007년 832건에서 2008년 1039건, 2009년 113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사기 또한 2007년 710건, 2008년 746건, 2009년 816건으로 매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전체 15%가량을 차지한다.
절도나 횡령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절도는 2007년 99건에서 2008년 107건, 2009년 145건으로 늘었으며, 횡령은 2007년 91건, 2008년 109건, 2009년 101건이었다. 살인은 2007년 5건, 2008년 12건, 2009년 2건이 발생했다.
특히 종교인 범죄는 강간, 성매매,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도덕적 타락상을 보여주는 범죄도 증가추세다. 강간은 2007년 43건, 2008년 59건, 2009년 71건으로 전체 범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증가율은 37%와 20%를 기록하고 있다. 성매매나 마약 범죄도 매년 10~20건 정도가 꾸준히 발생했다.
한편 이 같은 종교인 범죄 증가는 범죄가 가지는 사회적 악영향 외에도, 종교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념적으로 종교인은 일반 신자나 비종교인에 비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데 반해 일부 종교인의 이 같은 일탈 행위는 각 교단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며, 곧 신자들의 이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종교인의 자질향상과 함께 교계 전반의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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