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한 “목회자 인사이동제도 변화 필요” 78%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1.15 21:19
글씨크기
본문
미래발전위 설문조사 결과 ... 합회 분리 찬반의견 엇갈려
또 합회 분리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동중한합회 임시총회에서 미래발전위원회가 보고한 ‘합회발전과 미래성장 동력 회복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동중한합회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22일까지 지역별 목회자와 수석장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결과는 목회자와 수석장로를 구분하지 않았고, 응답자는 178명이었다.
이번 설문은 합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와 도전을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섭리를 따라 지혜롭게 헤쳐 나갈 때 발전과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동중한합회의 ‘목회자 인사정책’과 ‘합회분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했다.
■ 목회자 인사정책
‘목회자 인사이동제도의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이 53.4%로 절반을 넘었다. ‘필요하다’는 응답 역시 24.7%로 집계돼 전체 응답자의 78.1%가 현재의 인사이동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16.3%였다. 반면 ‘매우 필요 없다’와 ‘필요 없다’는 의견은 각각 3.4%와 2.2%에 그쳤다.
‘합회가 더욱 주도적으로 인사이동을 주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보통’이라는 답이 35.8%로 가장 많았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5.3%, ‘매우 반대한다’는 12.5%였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17.6%였으며, ‘매우 찬성한다’는 18.8%로 조사됐다. 합회주도인사에 대한 반대의견은 약 28%, 찬성의견은 약 36%로 찬성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관심을 모은 ‘미주한인교회 방식의 부분목회자청빙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약 47%로 찬성의견 30.7%보다 많았다. ‘매우 반대한다’는 답변이 32.4%를 차지했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14.2%를 나타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22.7%였다. ‘찬성한다’와 ‘매우 찬성한다’는 각각 13.1%와 17.6%를 기록했다.
‘목회자 인사이동제도에 있어서 교회의 의견을 우선순위로 반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15.4%)보다 찬성(47.7%)이 훨씬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매우 찬성한다’는 견해는 26.1%였으며, ‘찬성한다’는 21.6%였다.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6.3%, ‘반대한다’는 답변은 9.1%였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36.9%로 모아졌다. 합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교회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목회자 인사이동제도에 있어서 목회자의 의견이 우선순위로 반영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반대한다’ 12.4%, ‘반대한다’ 14.1%, ‘보통이다’ 40.7%, ‘찬성한다’ 24.9%, ‘매우 찬성한다’ 7.9%로 집계됐다. 찬성(32.8%)이 반대(26.5%)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간입장에 있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장기목회제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한국 재림교회 토양에 맞는 장기목회제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 없다’는 응답은 12.4%에 그친 반면, ‘필요하다’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은 65.1%로 압도적이었다. 장기목회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장기목회제도를 시행한다면 장기목회를 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14.4%인 반면,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56.8%로 다수의 목회자들도 장기목회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회에서 하는 연초 정기인사를 대신해 수시 인사이동제도를 도입’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의사가 29.3%, ‘찬성’의사가 44.4%로 나타나 수시 인사이동제도를 심도 깊게 연구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었다.
■ 합회분리
동중한합회는 서중한합회와 함께 세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합회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합회분리에 대한 의견도 조사했다. ‘분리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20.5%였으며,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는 견해는 19.9%였다. ‘보통’은 19.9%. ‘분리는 불필요하다’ ‘분리절대불가’ 응답은 각각 24.4%, 15.3%였다. 분리에 대한 찬성은 40.4%, 반대가 39.7%로 찬반의견이 엇비슷하게 나뉘었다.
찬성론자만 대상으로 실시한 ‘분리를 한다면 언제가 가장 적당한 시기인가’라는 질문에는 ‘회기 내, 가능한 빨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57.6%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 총회 때 결의해야 한다’는 답변은 33.3%, ‘충분히 연구 후에 분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났다.
‘합회분리를 할 경우 지역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서울경기 / 강원’이 35.7%, ‘동서중한합회를 합쳐서 3합회로 분리’가 35.7%, ‘서울 / 경기강원’이 11.9%, ‘기타’가 16.7%로 집계됐다.
합회 미래발전위원회는 이에 대해 “합회분리 문제는 목회자나 평신도 모두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여 깊은 연구와 합의과정이 필요함을 합회에 도전과제로 안겨주었다”고 설명했다.
특집
-
[김지혜의 Interview-e] ‘부부 독도화가’ 권용섭·여영난 화백 2024.12.20
최신뉴스
-
지방 4개 합회, 총회 ‘하루만’ 여는 이유는? 2024.12.27
-
서중한 ‘비전 및 선교전략연구보고서’ 발표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