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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sermon ①] 월곡교회의 특별한 날 ‘부침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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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3.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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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선교회와 연계해 요양원 및 이웃들에 나눔의 손길 펼쳐
일반적으로 교회 학생, 청년반의 프로그램은 친목과 교류 위주다. 때문에 서중한합회 월곡교회는 학생과 청년들에게 신앙에 대해, 봉사에 대해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청년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은지’ 조사했더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제일 많이 나왔다.

마침 목사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교회 아래 위치한 한 요양원과 교류를 하고 있었고, 이를 학생반과 청년들이 이어받아 봉사의 손길을 펼치게 되었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뜻 다가서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 최대한 말을 많이 걸어드리려 노력하고, 정성껏 준비해간 여러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다보니 이제는 어느새 친손자처럼 가까워졌다.

월곡교회 청년들은 특히 장년선교회와 함께 사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년회가 봉사와 나눔으로 문을 두들기면 장년선교회는 말씀으로 선교활동을 펴는 것. 매달 첫째 주 청년회가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고, 매주 장년회가 교과반을 통해 요양원 환자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게 대표적이다.

이러한 청년회의 봉사활동은 장년회의 선교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청년회가 다녀간 후엔 요양원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달라져 있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몸이 아픈 환자들뿐 아니라, 관리자들도 청년회의 봉사가 큰 도움이 된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한다.

월곡교회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행사가 있다. 두 달 혹은 세 달에 한 번, 한 안식일을 ‘부침개 데이’로 정해 청년들이 직접 부친 부침개를 교회 앞 임대 아파트 주민들과 나누는 이벤트다.

모든 사람이 이들을 환영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주민이 각박한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따뜻한 봉사를 실천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며 반갑게 맞아준다. 청년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문을 열고, 접촉한 주민들은 뒤이어 장년 선교회가 집집방문을 할 때 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 복음의 소식을 배우게 된다.

월곡교회 안창걸 군은 “처음에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과연 이런 보잘 것 없는 것들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힘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저희가 준비한 한 없이 작은 것에 비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훨씬 더 기뻐해주시고 즐거워해주신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작은 것에도 크게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더 자주 나눔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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