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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전문] “아프리카의 별빛 아래 누워 있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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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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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박춘식 교수가 고인을 떠나보내며 마지막으로 전한 인사
박춘식 교수는 고 양승천 선교사 장례식에서 지금도 다수의 평신도자급선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분과 함께 하는 세계복지지원단의 후원 속에 영적 빛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지난 24일 고 양승천 선교사의 발인예배에서 그와 함께 GWS 세계복지지원단 활동을 했던 박춘식 목사(삼육대 교수)가 낭독한 조사의 전문을 옮긴다.

양승천, 그는 6.25 전쟁으로 경찰서장이셨던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었습니다.
양승천, 그는 한 때 정의와 평등을 한반도에 펼치려던 법학도였습니다.
양승천, 그는 한 때 현대화된 조국을 민족의 품에 안겨준 글로벌 기업가였습니다.

땅 위의 것은 맘만 먹으면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처럼 인생이 잘 풀려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 일시적인 것 대신에 영원한 것 주시려고, 썩어 없어질 땅 위의 것 대신에 썩지 않을 하늘 보화와 하늘 집을 주시려고 하늘 아버지께서 갑자가 찾아오셨습니다.

쇠약하고 병든 아들에게 비몽사몽간에 임한 꿈, “네 생명이 수일 밖에 남지 않았다!”

꿈속에서 필사적으로 찾아낸 해답, “성경을 제대로 한번 읽어야겠다!” “성경을 성경 그대로 가르치는 교회를 다녀야겠다!”  이것으로 그는 제2의 인생을 선물 받았습니다.

60대에 찾아온 선교사로서의 인생 제2막은 지난 60년간의 제1막 인생의 마감이 아니라 완성이었습니다. 동족상(쌍)잔(同族相殘)의 아픔 속에서 벌떡 일어섰기에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콩고를 찾아갔습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법학도였기에 문명에서 소외된 오지 속에서도 오지에 사는 이들에게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쉼터와 피난처가 되어주었습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성공한 경제인이었기에 일터는 순식간에 콩고,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러시아, 유럽으로 뻗어갔습니다. 이분이 마련해 놓은 토대 위에서 북아태지회에서 파송한 동중앙아프리카의 PMM 모든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의 성경 읽기 방식은 독특했습니다. 비록 인간의 언어인 영어와 한글이었지만, 그 귀는 하나님께 열려있었고, 책 속의 예수님이 양선교사님의 손과 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말하곤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밤, 별빛 아래 누워 있다 보면 하나님이 바로 곁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곁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 체험이 이분을 아프리카에 붙들어 맸습니다.

양승천 선교사가 지나간 발걸음 뒤에는 병자를 어루만져 고치셨던 예수님 손길로 병원과 진료소와 윤경원산부인과가 세워졌습니다. 목마른 이, 헐벗은 이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교훈 따라 고아원들이 탄탄하게 되었고, 피그미족과 원시 나체족 마을에 우물과 곡식을 재배하는 농장이 세워졌습니다.

대대로 물려온 가난을 끊을 길이 교육사업인 것을 확신했기에 학교를 세웠고, 초등학교부터 중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5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되, 오지 학생을 우선순위로 정했습니다. 이중에는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연합회장으로 봉사하는 이도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와 사회의 큰 기둥들이 계속해서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지금도 다수의 평신도자급선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분과 함께 하는 세계복지지원단의 후원 속에서 오지 속에서 영적 빛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1년간 해외봉사를 가겠다고 그 아버지와 함께 온 대학생을 양 선교사의 안내로 내 연구실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에게 하신 양 선교사의 말씀이 내 마음 속에 와 닿습니다.  
“선교사는 자기가 무슨 큰 업적을 성취한 것처럼 자랑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선교사의 최대 적은 교만이다!”

그는 직설적이고 단순한 분이었습니다. 나의 연구실에서 그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복음이 증거되어야 할 “땅 끝”을 “복음이 전혀 증거 되지 않은 문명사회와 소외된 아프리카의 오지”라고 직설적으로 말씀했습니다.

큰 아들 진모 씨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콩고 선교사의 아들이 지은 복음성가에 감동을 받아 아는 이 하나 없는 콩고를 최초의 선교지로 삼고 찾아갔을 만큼 그는 단순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분의 일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랑한 직함은 선교사입니다. 이분이 작명한 마하미션, 마하선교회의 마하는 키난데어로 ‘소망’이라는 뜻입니다. 소망은 결코 꺼지지 않는 불입니다. 마하선교회, 세계복지지원단을 통해 이 사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겸손하고 단순한 믿음의 사람인 우리 재림성도들을 통해서 그가 꿈꾸었던 일이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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