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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골든엔젤스 박은총 선교사의 ‘여기는 샌안토니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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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총 통신원 통신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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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감사, 영광과 감동이 넘친 알라모돔 총회장에서의 첫 찬양
오전 시간, 골든엔젤스 멤버들과 함께 북아태지회 부스에서 일손을 도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믿음의 형제들에게 아카펠라로 찬양을 불러 선사했다. 재림교인이 원체 찬양을 좋아해서인지 사람들의 관심 폭발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떤 사람은 “골든엔젤스가 한국인이라서 더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브라질에서 온 한 여학생은 태극기로 장식한 휴대폰 케이스를 꺼내 보이며 “I love Korea”를 연발하기도 했다.  

이 모든 광경이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찬양을 하면 바로바로 반응이 오고, 모두가 즐거워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은혜로 인해 모여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됐다.

오전 부스활동을 끝내고 미션스테이지 부스에서 노래순서가 있어서 자리를 옮겼다. 우리 단원들은 ‘Total praise’ ‘Who am I’ ‘Loving God loving each other’ ‘One voice one mission’ 등 4곡의 찬양을 마음 모아 불렀다. 마지막 노래는 내가 골든엔젤스 사역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라 더욱 각별했다. 특히 이 노래에는 각 나라의 언어로 지상명령을 외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이번 대총회를 위해 불어로 멘트를 준비했다.

솔직히 연습할 땐 ‘이게 과연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불어로 성경절을 외치고 나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손을 들고 “아멘!”을 외치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전 세계의 공용어처럼 많은 사람이 영어를 쓰긴 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참 감사하고도 기뻤다.

마지막 호소하는 부분에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이 기억나고 ‘나를 위해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떠올라 울컥했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오자마자 단원들을 얼싸 안고 펑펑 울었다. 하나님을 위한 찬양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계속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순간이었다.

News_7024_file2_v.png골든엔젤스 단원으로서 이번 대총회 참가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사역은 뭐니뭐니해도 총회장인 알라모돔 무대에서 찬양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금요일 저녁예배 전 특창을 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총회장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알려주었다. 안내하는 스태프를 따라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가자 멀리서만 보던 대형 무대가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멋지다’는 생각도 잠시. 우리는 각자 서야 할 자리와 동선을 체크하고 특창을 준비했다. 사뭇 이전에 없던 긴장감이 몰려왔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단원들도 방금 전까지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다잡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함께 모인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힘내자고 격려하며 서로의 용기를 북돋웠다.  

무엇보다 오늘 이 무대는 우리 개인의 장기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분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임재를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임을 주지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기도와 응원을 받으며 대기실을 나섰다.

이윽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이어폰과 무전기를 착용한 현장진행 스태프가 우리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준비되셨죠? 등단하세요”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눈부시게 환한 조명이 우리를 비추고 있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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