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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엔 어떻게 재림기별이 뿌리 내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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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12.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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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선교인 김종원 씨와 취객 한효선 씨의 운명적 만남
문서선교인 김종원 씨와 취객 한효선 씨의 운명적 만남은 제주도에 재림기별이 전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진은 산방굴사에서 내려다 본 용머리해안.
‘삼다도’ 제주도가 선교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월 3일자 <재림신문>은 ‘한국선교 100년사’를 기초로 제주에 재림기별이 전파된 이야기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을 발췌해 옮긴다.


제주도에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된 건 1914년이다. 한국에 재림기별이 전해진 지 10년만이며, 경성교회 안식일학교 반생들이 제주선교를 위한 특별 선교헌금을 드리기 시작한 지 3년만이었다.

1914년 있었던 제주선교 소식은 1916년 6월 8일과 7월 6일자 <리뷰 앤 헤럴드>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1914년 초 문서선교인 김종원 씨가 제주도로 건너가 문서전도 활동을 하던 중 어느 날 술에 만취된 한 남자가 그의 길을 막고 등에 메고 있던 책 상자를 손으로 툭 치며 ‘이것이 뭐야?’ 하고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김종원 씨는 ‘복음(福音)이요’ 하고 대답했는데, 그 취객은 또 ‘복음이 뭐야?’ 하고 되물었다. 그래서 김 씨가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말이요’ 하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취객이 ‘믿으면 복을 받는다? 그렇다면 그 복음이라는 것을 내가 다 살터이니 책을 모두 내려 놓으라’고 강요하며 김종원 씨가 등에 지고 있던 대부분의 책을 샀다.

그중에는 <다니엘과 묵시록 석의> <성경연구의 조력자> <인간의 본성> 그리고 <세천사의 기별> 3개월분 등이 있었다. 그 취객은 술이 깬 후에 자신이 취중에 기독교 서적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돈을 주고 산 책들이니 한 번 읽어 보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으로 구입한 모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두 친구에게도 그 책을 구입하여 읽게 하였다”

그 취객은 북제주군 한경면 신창리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던 한효선 씨였다. 재림교회 서적을 탐독한 후 예수를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힌 한 씨는 ‘기독교회는 다 같은 하나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모슬포에 있는 한 장로교회를 열심히 출석했다.

그런데 이 교회에 출석한 지 4개월여가 지난 어느 일요일예배에서 그 교회 목사가 안식일교회 문서전도인이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교인들에게 “곧 안식일교회 전도자들이 올 것이 분명하니, 그 거짓 교사들과는 아예 상종을 하지 마시오”라고 경계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깜짝 놀란 한효선 씨는 “목사님, 저는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 혼자서 성경연구를 많이 했는데 성경상으로는 제칠일이 안식일인 것이 틀림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할 때마다 그들에게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목사는 격노하여 한효선 씨에게 안식일교회가 보낸 사기꾼이라고 욕설을 하였다. 그리고 모슬포지역에서 문서전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던 김종원 씨를 장로교회로 붙들어 오게 하여 장로교인을 도둑질했다는 죄명으로 매질하여 거의 죽게 될 지경이 되어서야 교회당 담장 밖에 내버렸다. 다행히 한 씨가 한약방을 경영하고 있던 터라 김 씨를 잘 치료해 주었기 때문에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효선 씨는 더 이상 모슬포 장로교회에 출입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의 처가가 있는 북제주군 한경면 신창리의 집에서 부인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지역 사람들은 15년 전 제주도에서 이틀 사이에 천주교인 600명이 살해되는 끔찍한 ‘천주교난’을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기독교 신앙에 대해 극도의 불안심리를 가지고 있었고, 토속신앙에 근거하는 적대감까지 있어서 마을 안에서 예수 믿는 것을 극력 반대하였다.

별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신창리에서 남쪽으로 2㎞쯤 거리에 위치하는 산방산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드물겠다고 생각하여 안식일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이른 아침에 부인과 함께 산방산의 동굴로 가서 하루 종일 성경을 읽고 찬미를 부르고 기도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산방산 동굴에서 안식일마다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3개월여가 넘어가자 한효선 씨 내외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놀라고, 다음에는 신기롭게 여겼는데 나중에는 산방산에 특별한 도인이 나타났다는 소문까지 퍼져 안식일마다 구경삼아 동굴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그리고 어느 날 산방산 아랫마을인 남제주군 대정면 사계리에 사는 윤영술이라는 동네 유지가 이 소식을 듣고 한효선 씨를 찾아왔으며, 한 씨로부터 예수를 믿게 된 남다른 사유와 특히 제칠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감명 깊게 듣고 여러 날 후에 자신도 예수를 믿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을에서 한효선 씨 등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부친이 집터로 이용하라고 물려 준 100여 평의 대지 위에 100여 명이 모일 수 있는 예배당을 건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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