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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변상훈 군의 ‘하나님이 준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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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9.2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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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를 다녀와서...
국제 캠포리에서 침례를 받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은 서중한합회 퇴계원교회 패스파인더 클럽 변상훈 군의 참가수기를 옮긴다.
지난 8월, 미국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서는 ‘Forever Faithful’이라는 주제로 2014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가 열렸다.

전세계 각지에서 약 4만7000명의 패스파인더 대원과 지도교사, 관계자 등이 참가한 이번 캠포리에는 한국에서도 117명의 원정대원이 참가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했다.  

올해는 특히 대총회의 패스파인더 발족 60주년을 맞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번 국제 캠포리에서 침례를 받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은 서중한합회 퇴계원교회 패스파인더 클럽 변상훈 군의 참가수기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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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처럼 뜻을 세우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꿈도 없다!
퇴계원교회 대원 변상훈


2014년 8월 4일 오후 3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대한항공 KE017기에 몸을 실었다.

2012년 8월 7일 당시 11살이었던 나는 제1회 북아태지회 패스파인더 캠포리에 참여했다. 퇴계원 클럽 자체캠프와 서중한합회 연합캠프도 재미있었지만, 다른 나라 친구들까지 온 북아태지회 캠포리는 부스도 훨씬 많고, 다양해서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캠포리 마지막 날, 오범석 목사님께서 지금 이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진 세계 캠포리가 미국에서 열린다고 말씀했다. 나는 그 행사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계원 패스파인더 지도교사인 부모님께서도 “상훈아, 저기 가면 참 좋겠다. 그치?”하며 용기를 주셨다. 그래서 나도 “네, 저도 가고 싶어요. 보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때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를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 과정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미리 준비하셨는지 알 수 있어 감사한 생각이 든다.

부모님은 세계 캠포리에 가는 해에 6학년이 되는 내게 침례를 받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나 역시 좋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부모님은 침례를 받기 전, 성경 통독을 권유하셨고, 나는 곧 성경 읽기를 시작했다. 매일 저녁 동생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돌아가며 기도를 했다.

처음엔 단어들이 어렵고, 이해가 안돼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놀다가 들어 온 날에는 졸려서 가끔 빼먹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의 격려와 꾸중을 들으면서도 성경 통독표에 색칠이 늘어가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기뻤다.

‘2020 사관학교’를 하면서 손유승 목사님께 하루 20분 기도하고, 20분 성경 읽고, 20분 찬양하는 2020 영성훈련을 받으면서 말씀 묵상과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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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사슴의동산에서 열린 서중한합회 패스파인더 여름 캠포리에서 퇴계원 클럽이 경배와 찬양 팀을 맡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남자라서 그런지 율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찬양이 좋아서 평소에도 흥얼거리며 즐겨 불렀다. 지금도 가끔 차에서 동생들과 그 노래들을 목청껏 부르곤 하는데 부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6학년이 되어서는 매주 안식일 오후, 목사님과 친구들과 함께 퇴계원 어린이교회 소년반에서 성경공부를 했다.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친구들이 지난 7월 말, 고성 장막부흥회에서 침례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2주 후면 나도 미국에서 침례를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캠포리 한국 원정대 준비 모임을 가니 미국은 너무 먼 나라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부모님께는 너무 큰 부담을 드리는 것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은 그런 내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시며 “가기 전까지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며, 가서 많은 것을 보고 우리 교회가 얼마나 크고 세계를 위해 할 일이 많은 지 느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비전을 담아 오기만 하면 돈은 아깝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몰랐지만, 나도 집안일을 도와드리며 한 달에 6000 원씩 받는 용돈의 일부를 모아두기로 했다.

2014년 서중한합회 여름 캠포리에서는 마지막 날. 퇴계원 클럽의 모든 친구와 선생님들, 권오범 대장님과 전경천 목사님께서 세계 캠포리에 가는 저와 재윤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핀트레이드를 위한 핀도 선물해 주셨다. 모두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니 쑥스럽지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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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 날 아빠께서 준비해 주신 여행 캐리어에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는데 마음이 설레어서 물건을 몇 번이나 넣었다 뺐다 넣었다를 반복했다. 동생들도 부러워하며 앞으로 자기들도 꼭 보내 달라고 이야기했다.

출국하는 날, 아침예배를 드리는데 동생과 부모님께서 한국 원정대 모두의 안전을 살펴달라는 기도하셨다. 그리고 잘 다녀오라며 동생들과 함께 나를 꼭 안아주었다.

천성교회에 가면서 그동안 모은 용돈을 엄마께 드렸다. 엄마께서는 웃으시며 내가 미국에 가기 위해 필요한 경비는 가족 보험 중 일부를 찾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도와주시고, 교회에서도 지원해 주셨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리고 조금 부족한 부분은 엄마가 우리 3형제들을 돌보면서도 강의를 나가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딱 알맞게 준비해 주셨다고 하셨다.  

막상 인천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좋으면서도 마음이 떨리고 엄마와 헤어지려니 눈물이 났다. 엄마께서 “아무 걱정 마,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 것을 다 준비해 주셔”라며 안아주셨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정말 오랜 시간을 날아 드디어 미국 시카고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다시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위스콘신 오시코시 세계 캠포리 야영장에 도착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시차로 피곤한 것도 잊고, 여기저기 신나게 돌아다녔다. 역시 세계 캠포리답게 야영지도 엄청 크고, 각 나라에서 온 멋진 패스파인더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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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에서의 하루하루는 금세 지나갔다. 오전 6시에 기상을 하고, 아침예배를 드리고, 오클라호마합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고, 점심 도시락을 받고, 한국에서는 못 해본 다양하고 신기한 부스 활동과 이동 중간중간 계속 되는 핀트레이드 등등 하루가 너무 짧았다.

4만7000명의 패스파인더 대원들은 한참 기다려야하는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기다렸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빨리 볼 일을 보고 나왔다. ‘나는 집에서 화장실을 쓸 때도 동생들과 자주 다투며 양보하지 않았는데...’ 하고 반성을 했다. 국제 캠포리 READY GO PROJECT도 캠포리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동안에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습니다.            

매일 저녁 각 나라와 합회에서 준비한 퍼레이드는 정말 멋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아 보였던 재림교회가 전 세계에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한국을 보여주는 부스 활동과 퍼레이드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제식발표는 마치 진짜 군인들처럼 딱딱 절도를 맞춰 진행하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하고 준비했을지 대단해 보였다.

특히 커다란 무대에서 보여주는 다니엘에 대한 뮤지컬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패스파인더들이 이 세계 캠포리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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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나는 하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약 5만 명의 패스파인더 앞에서 다니엘과 같이 뜻을 정하여 살기로 결심하고 김형준 목사님께 침례를 받았다. 가족들도 보고 싶고 뭔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하지만 그곳의 모든 패스파인더들이 나의 가족이었다.

나는 내 자신이 패스파인더인 게 자랑스럽고 좋았다. 한국에서 함께 간 목사님과 패스파인더 선생님, 형과 누나, 친구들이 축하해주며 헹가래도 쳐 주었다. 캠포리 내내 저를 돌보아주신 한국 원정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보호자 없이 둘이서만 간 나와 재윤이를 돌보아주신 오범석 목사님과 김형준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과 동생들은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으로 저의 침례 모습을 보았는데 엄마는 하늘에서 기쁜 종소리가 울렸을 거라며 눈물이 났다고 하셨다. 야영지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돼 나중에 가족들의 축하영상을 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필리핀에 사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동생들과 부모님의 축하영상을 보니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더 감사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동생들과 자주 다투고 부모님께 잘못도 저지른다. 하지만 전보다 더 자주 예수님을 생각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꿈도 예수님과 함께 생각한다. 부모님은 우리가 계획하는 모든 일이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신다. 우리가 뜻을 세워도 그 길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이시라고.

하지만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니엘처럼 뜻을 세우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꿈도 없다는 것을. 나는 또 꿈을 꿀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한 꿈을. 그리고 그러한 꿈을 꾸도록 하나님이 이끌어 주실 것도 믿는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저의 길을 이미 준비해 놓으셨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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