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 빈두 알툴!’ ‘땡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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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2.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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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FC 알툴 감독, 속초중앙교회 찾던 날
지난 7일 안식일, 동중한합회 속초중앙교회(담임목사 이기곤) 정문에는 낯선 언어의 플랜카드가 내걸렸다.
바로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 감독으로 부임한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의 교회 방문을 환영하는 포르투갈어 현수막이었다.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일대에 폭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교회를 찾은 알툴 감독은 속초중앙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나눴다.
안식일학교 시간, 성도들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명장의 귀환을 환영했다. 알툴 감독은 지난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컴백했다.
알툴 감독은 “한국에 오기를 고대했다. 아름다운 강원에서 다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저에게 먼저 연락해주시고,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알툴 감독은 “교회에 온다는 설렘에 새벽 여섯시부터 준비했다. 교회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환하게 웃으며 “눈이 많이 와 못 데리러 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저를 위해 강릉까지 직접 찾아와 주신 목사님과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는 제가 직접 운전해서 교회에 오겠다”고 말했다.
알툴 감독은 1953년생으로 축구 강국 브라질 출신. 2008년부터 약 2년간 제주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구자철 선수를 발굴해 세계적 선수로 육성하는 등 젊은 선수를 지도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강원FC는 지난해 창단 4년 만에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지휘봉을 잡은 알툴 감독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감독 교체와 자유계약신분 선수들의 이탈로 힘겨운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알툴 감독이 새로운 도약과 함께 팀 리빌딩을 완성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툴 감독은 올 시즌 클래식(1부), 챌린지(2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그의 용병술과 성적이 언론과 팬들로부터 더욱 두드러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툴 감독을 맞이한 속초중앙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된 세계 교회의 형제가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주님의 영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큰 계획과 인도하심이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알툴 감독과 강원FC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클래식 리그로 승격되어 많은 축구팬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성도들이 함께 응원하고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성도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며 즐거운 한때를 가진 알툴 감독은 11일 오후, 선수단을 이끌고 터키 안탈리아로 한 달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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