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이윤자 씨의 삼육의료원 심장질환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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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9.05.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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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서비스 및 지원체계 인상적 ... 협진시스템에 신뢰감”
이 씨는 지난 1월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온 후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평소보다 가까운 거리를 다녀왔는데도 숨이 차고, 가슴이 한동안 뻐근했다.
그 뒤 무료 건강검진 기회가 있어 심전도검사를 한 이 씨는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3월에는 교회에서 탁구를 치다 쇼크증세까지 일으켜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 이 일이 있은 후로는 운동도 무리해서 하지 않았지만, 계단을 오를 때도 가슴이 아플 만큼 증상은 심해졌다.
주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마침 한국에 볼일이 있어 귀국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때 미국 교회지남에 소개되었던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의 건강검진패키지 기사가 떠올랐다.
지난 4월 8일 입국한 이 씨는 ‘이 참에 진료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주위에서 일단 대학병원으로 가보는 게 좋겠다며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서울 시내의 유명 병원. 그러나 이 씨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채 다시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일주일 후 그는 종합검사를 받았다. 진단결과 심장에 종양이 생기는 ‘좌심방점액증질환’으로 밝혀졌다. 종양이 판막을 막아 생기는 증상이었다. 당시 이 씨는 노작성 호흡곤란이나 피로도 등 전신증상이 심했다. 종양의 크기도 7Cm나 되었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폐쇄협착증이나 고혈압, 심부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컸다. 자칫 종양이 체내에서 부서지기라도 한다면 뇌경색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수술은 흉부외과 이재진 과장의 집도로 이루어졌다. 종양이 워낙 커 보통의 방법이 아닌 우심방과 좌심방을 가르고,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고도의 기술과 팀워크를 요하는 위험한 수술이었다.
결과는 성공. 종양이 모두 깨끗하게 제거되었다. 의료진은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며 “약물복용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주위 환자들이 “맹장수술을 받았냐”고 물을 정도로 회복속도도 빨랐다.
가족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수술 전만해도 대형 병원을 선호했던 그들이었지만 이 씨의 수술을 곁에서 지켜본 후로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의 협진체제에 신뢰를 갖게 되었다.
수술 후 입원실에서 만난 이 씨는 “지금은 불편한 게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시설이 다른 대형 병원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깨끗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80년대 서울위생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는 이 씨는 “과거에 비해 의료시스템과 서비스가 많이 발전할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특히 모든 검사가 당일 이루어질 정도로 의료팀이 신속하게 연계되는 지원체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료진이 설명도 자세하게 잘 해주고, 친절해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다른 환자들에게도 삼육의료원을 소개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수술 후 일주일 간 입원했던 그는 모든 치료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예전의 활달했던 모습을 되찾아 이달 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번 수술을 지휘한 흉부외과 이재진 과장은 필리핀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후진국 아동들을 위한 무료진료 서비스가 확충되길 희망했다. 이 과장은 과거 삼성병원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 병원도 심장수술 성공률이 높은 만큼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채널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과장은 “후진국일수록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가 많은데,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를 치료해주는 연계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좋겠다”며 “약물지원 등 많은 도움이 필요한 만큼 성도들의 관심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의 환자수가 지난달부터 크게 늘어 병원 경영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병원의 지난달 재원환자 수는 모두 340명. 이는 앞선 3개월 평균치나 전년도 같은 기간의 277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작년 연평균 입원환자 수는 271명이었다. 외래환자 수도 늘어 휴일의 경우 1,500명 이상이 병원을 찾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지난 연말 병원장 교체 이후 의료진과 직원들이 병원 발전을 위해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는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니어와 주니어간 강화된 협력이 점점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병원은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의료인력이 대거 영입되면서 양질의 치료가 이루어지면서 환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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