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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한 ‘비전 및 선교전략연구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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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1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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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전략 △조직문화 집중 연구 ... 합회 중장기 발전방안 제시
서중한합회는 ‘비전 및 선교전략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목회자협의회 모습.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서중한합회(합회장 정원식)가 39회기를 마무리하며, 합회 중장기 발전방안을 담은 ‘비전 및 선교전략연구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합회 비전및선교전략연구위원회(위원장 박문규 / 이하 위원회)가 발제했다. 목회자 80명, 평신도 25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했다.


합회는 보고서를 지난달 목회자협의회를 앞두고 소속 목회자들과 공유했으며, 협의회에서 ‘월드 카페’(world café) 방식의 공개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 ‘월드 카페’는 여러 개의 작은 테이블에서 여러 사람이 관련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지식 공유를 위한 구조화된 대화 과정. 모든 사람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장점이 있다. 


위원회는 크게 △선교전략 △조직문화 분야로 나눠 연구했다. 선교전략 분야에서는 한 회기 동안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선교공동체에 대한 자체 평가 및 발전적 제안, 선교를 위한 교회 통폐합, 신도시 중심 교회 개척, 선교 정책으로서 계층 선교에 관해 방안을 모색했다. 


조직문화 분야에서는 의사소통과 조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목회자 역량 강화 및 목회인력 활용 방안, 교회평가 시스템 개선 등에 관해 종합적으로 짚었다. 부록에는 연구와 관련한 설문조사, 통계, 각종 분석표와 일부 현안에 대한 대안을 수록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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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우선 ‘영적 부흥을 기반으로 한 변화’에 주목했다. 선교전략과 정책의 방향, 실행 과정에 관해 성경에서 모델을 찾았다. 특히 스룹바벨, 에스라, 느헤미야의 지도아래 수행된 복구 사업과 개혁 사업을 현 시대에 이뤄야 할 영적 회복사업의 본보기로 삼고, 합회가 나아갈 방향성과 과정을 살폈다. 


선교전략 분야 중 △선교 공동체(2.0) 확대 및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지역 제도에서 선교공동체를 확대 구성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연구과정을 거쳐 전면적으로 지역 제도를 선교공동체 시스템으로 재편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조직과 운영을 위해 100명 전후의 거점 교회를 지정하고, 2~4개의 소형 교회가 공동으로 사역을 펼쳐가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교를 위한 교회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출석교인 수 감소, 소형 교회 증가, 재정 부족, 노령화, 낙후된 교회 건물, 선교지의 중복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문제성을 짚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회 통폐합’을 들었다. 위원회는 “합병이 필요하거나 가능한 교회들을 사전에 조사하고, 선교 비전을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상황에 맞는 흡수 합병 혹은 신설 합병을 합회의 지원과 지도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도시 교회 개척과 관련해서는 “급격한 도시화와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으로 과거의 방식으로는 개척이 매우 어렵게 됐다”면서 새롭고 다양한 접근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개척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제하면서 교회 개척을 위한 세미나 개최, 전략적 계획 수립, 경험의 공유 및 네트워크 형성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구성원들의 영적 준비와 동기부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합회는 국가의 신도시 계획에 따라 개척 후보지를 설정하고, 교회 개척팀을 구성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을 따라 진행하도록 지도하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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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정책 관련해서는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난민 및 이주민, 독거노인, 장애인(가족), 청소년 가출팸, 성 소수자(LGBTQ+), 각종 중독자 등 다변화, 세분화되는 ‘계층 선교’에 초점을 맞췄다. 위원회는 “각 계층에 대한 선교를 위해 전문사역팀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인력의 활용 및 재배치가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합회는 교회 목양을 위한 목회 인력과 적정한 파송 기준, 인사정책을 연구해 새로 인사정책을 수립하고 일부 목회 인력은 진리가 전파되지 않은 지역이나 계층 선교를 위한 전담 사역자로 섬기게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조직문화 분야와 관련해서는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합회가 전담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만들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과 세대, 연차별 필요 및 제안을 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목회자협의회의 시간 운영과 내용 구성을 사전 기획을 통해 내실화와 효율화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목회자 역량 강화에도 무게감을 실었다. 위원회는 “사역의 의미와 재미를 찾아 도전하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합당한 지원과 평가, 지도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목회자들의 학습공동체 구성과 운영에 따른 지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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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분야별 전문사역자 양성의 중요성을 짚고 “목회 사역 공동체를 구성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비전과 전략, 정책을 계발하고, 합회는 이를 검토해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재의 평가시스템으로는 교회의 건강도와 선교 효율성 측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질적 평가 혹은 정성 평가의 추가를 제안했다. 또한 자연적교회성장(NCD) 평가 도입을 통해 교회의 건강도 향상을 추구하는 한편, 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교회성, 공공성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마무리하며 “이제는 과감한 실행력이 중요하고 절실하다”면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와 영적 부흥을 기반으로 한 합회의 명확한 비전과 과감한 결단,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 지역교회들의 호응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합회 총무 박일규 목사는 “지난 3월 발표한 연구보고서가 총론 성격이라면 이번 연구보고서는 선교정책과 조직문화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까지 담고 있어 다음 회기 행정부가 이를 참고해 다양한 정책을 실행할 수 있게 했다”면서 “특히 이 연구보고서는 목회자 80명, 평신도 25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방안이기에 매우 현장중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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