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는 시험을 볼 수 없다” 재판 앞둔 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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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3.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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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 의전원 한지만 군, 학교 상대 ‘추가시험 거부 취소소송’ 제기
영남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최기웅)와 종교자유와기회평등을위한모임(대표 강기훈)에 따르면 K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한지만 군이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추가시험 거부 취소소송’ 판결이 오는 7일(수)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이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한 군은 입학 이후 매 토요일마다 실시되는 시험을 다른 요일에 치를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으나, 학교 측과 교수진은 이를 거절했다.
한 군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꺾지 않고 해당 시험에 결시했으며, 끝내 지난 2월 유급이 최종 결정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인권위조차 ‘학교가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학교 측이 대체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현재의 유급결정을 취소해주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한 군은 수강신청이 거부됐지만, 수업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2학년 과정이 조별토의식 수업인데다 한 군은 유급으로 간주되어 조별 활동에 포함되지 못한 채 청강만 하고 있다. 학교 측은 토요일에 한 번만 시험을 보라고 회유하고 있지만, 그는 꿋꿋이 이를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합회는 “이 재판은 재판을 받는 재림청년 본인뿐 아니라 우리 후배와 자녀들의 안식일 준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재판은 또한 안식일을 세상에 높이 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외롭게 투쟁하는 한지만 군의 힘이 되어 달라. 한지만 군과 법관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교자유와기회평등을위한모임 측은 “만약 이 재판에 패소할 경우 이 학생이 재학하며 보냈던 시간과 노력, 적지 않은 등록금이 허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판을 이어가는 것은 이 재판이 개인적인 유익만을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길이 고난과 비난이 뒤섞인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전진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조명했다.
모임 측은 “이 재판은 교단의 미래를 위한 재판이다. 점점 더 많은 자격시험이 안식일에 치러지면서 교단 차원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 이미 청년을 포함한 수많은 성도들이 안식일에 시행되는 자격시험으로 인해 직업을 포기하고, 노후 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재판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최초의 선례로 남아 이후 재판과 관련 법 제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합회 종교자유부와 종교자유와기회평등을위한모임은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재판비용을 위해 성도들의 도움을 호소하며,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이번 재판과 앞으로 진행될 재판을 위해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물질적인 헌신을 부탁드린다. 특별히 외롭고, 힘겨운 길을 가는 이 학생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더해지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 702449-02-665997 우체국(예금주 최기웅 / 영남합회 종교자유부장)
■ 355-0051-0389-13 농협(예금주 종교자유와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 / 김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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