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의사회 전명섭 원장, 北 아이스하키 선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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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2.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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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조정명, 오늘밤 남자 루지 더블런 출전
SDA의사회(회장 전영명) 소속 전명섭 원장(로덴예쁜얼굴치과)은 개막 직전이던 지난달 28일 대한스포츠치의학회와 함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주장인 진옥 선수의 급성 치수염을 치료해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의 경기력 향상에 일조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부회장이자 선수촌 진료실장으로 활동하는 전명섭 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급하게 연락을 받고 진천으로 향했다.
진옥 선수는 당시 치아에 급성 치수염이 발병해 큰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전부터 충치로 고생하고 있었지만, 이날은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극심해졌다.
선수촌 외부로 나올 수 없는 북한 팀의 여건 상 전명섭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급파된 이동진료버스에서 약 1시간 동안 진료했다. 전 원장은 신속히 근관치료를 진행하고,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했다. 선수촌 내 모든 약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도핑에 문제되지 않을 약물 위주로 처방이 가능했다. 추후 필요한 치료는 평창에 설치되는 폴리클리닉에서 받을 것을 권하는 등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진옥 선수는 치료가 끝나자 환하게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은 특히 그의 생일이어서 더욱 뜻이 깊었다. 북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촌 측도 “신속히 치료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북한 아이스하키팀과 선수촌 측의 긴급 지원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날 치료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남북 단일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청와대까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이 소식은 <연합뉴스> <치의신보>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강호 스위스(세계랭킹 6위)와 스웨덴(세계랭킹 5위)에 연패하며 아쉽게 조별 탈락했다. 오늘(14일 / 수) 오후 4시4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9위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 ‘태극전사’ 조정명 남자 루지 더블런 출전
삼육대학교 생활체육학과 휴학 중인 조정명(국군체육부대) 선수가 오늘(14일 / 수) 밤 8시20분(1차)과 9시30분(2차)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루지 더블런 종목에 출전한다. 삼육대 학생으로서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여자 2인승 부문에 출전한 신미화에 이어 두 번째다.
‘루지(luge)’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소형 썰매를 탄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3대 썰매 종목 중 하나다. 1000분의 1초까지 측정돼 가장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한다. 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로 4개 종목이 있다.
소치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박진용 선수와 이번에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정명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회식에 참석하니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한다는 게 얼마나 뜻 깊은지 깨달았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니 만큼,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동안 해온 모든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조정명은 20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 대표팀 선발전에 참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종목의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제17회 루지 아시안컵 남자 2인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지난해 국제루지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인승 U-23 부문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컨디션 여부에 따라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네티즌들은 “위험한 종목 중 하나인데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만큼 성적에 관계없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그동안 쏟아 부었던 땀과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불모지에서 싹을 틔운 조정명 선수와 박진용 선수가 한국 루지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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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삼육대학교에 다니다 휴학 중인 조정명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영문학과 동문인 임국재 씨가 조직위원회 경기기술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지구촌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의 무대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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