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부터 명퇴까지’ 인사제도개선위 보고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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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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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목회자-합회 간 협의 발령제 등 5대 연구결과 제시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열린 회의에서 연구위가 제출한 112쪽(부록 포함) 분량의 보고서를 토론을 거쳐 채택했다.
연구위는 이 보고서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제도 ▲목회자 역량강화 시스템 개발(목회자 직무역량 교육: CARE 235 프로젝트) ▲교회-목회자-합회 간 (가칭)협의 발령제도 ▲지역교회 및 목회자 진단평가 도구 개발 ▲적절한 목회자 수급 및 순환 위한 명예 퇴직제도 등 5대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주어진 연구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목회자 인사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①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제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채용 제도개선 방안을 담았다. 목회자채용 평가 항목 및 지원 자격, 채용시험 제한을 비롯해 ‘성실성 평가’ ‘일반면접 보완책-개별심층면접’ ‘가산점제도 보완을 위한 제안’ ‘합회 임부장 강의를 통한 학생평가’ 등 △채용평가를 위한 제안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리더십’ ‘주도성’ ‘협동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항목에 삽입한 △토론면접을 제안한 점이 눈길을 끈다.
②목회자 역량강화 시스템 개발 제안은 ‘CARE 235 프로젝트’로 대표된다. 한국연합회와 합회가 목회인력을 채용한 후 인턴기간 2년, 인준기간 3년, 목사안수 후 5년 등 10년 동안 목회직무역량을 계발하고 심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밑그림이다.
③교회-목회자-합회 간 (가칭)협의 발령제도는 목회자의 이임에 대한 요청권을 목회자와 교회에 부여하고, 목회자의 파송권한은 절대적으로 합회에 두는 방식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목회자 파송을 위해 (목회직무와 관련한)목회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을 두었다.
④지역교회 및 목회자 진단평가 도구 개발 방안은 객관적 인사이동을 위해 교회와 목회자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툴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평가방식과 체계를 넘어 평가시스템이 확보되었다는 전제 후 벌어질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결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이미 한계를 드러낸 현행 발령제를 보완할 인사협의제 등 실제적인 내용을 그리고 있다.
⑤적절한 목회자 수급 및 순환을 위한 명예 퇴직제도는 한국 재림교회의 인적 자원 운용 방안에 관한 연구다. 십일금 총 지출 평균비율 등 과거 15년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예측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동중한을 제외한 모든 합회의 십일금 지출비가 90%를 초과한 현실에서, 재정의 심각성은 더욱 가중되고 균형을 잃은 재정상황은 교회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연구위는 국내의 다양한 명예퇴직 제도 사례를 살피고, 한국 재림교회가 참고할 만한 방안 및 요인을 소개했다. 또 명예퇴직 이후의 인적자원 관리와 활용방안을 다루며 교단의 정서와 조화되고 조직 운영에 효과적인 새로운 모델을 만들 ‘명예퇴직제도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다룬 이 같은 내용들은 한국연합회 및 합회가 전반적인 목회자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향후 구체적 제도 및 시스템, 규정 등을 마련하여 결의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구위는 “이 결과물은 향후 결의와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아젠다 설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및 상세한 규정 등의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라는 한계를 갖는다”고 성격을 분명히 했다.
연합회 행정위원회도 “여기에서 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해서 곧바로 실행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이는 실행안을 만들기 위한 기초자료다.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나 검토사항 등을 좀 더 면밀히 살펴 수정과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연례행정위원회에서 결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큰 틀의 범위를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합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합회별로 좀 더 구체적인 협의와 세세한 사항을 보완해 각 합회의 실정에 맞는 방식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원장으로 수고한 신양희 목사는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이 외에도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가급적 다섯 가지 범주의 연구에 국한했다. 향후 결의와 시행을 위한 구체적 연구가 이뤄질 때에는 필요에 따라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이 연구보고서가 한국 재림교회의 바람직한 목회자 인사제도를 마련하는 일에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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