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태의 알코올은 통제대상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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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11.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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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제의 심각성과 폐해’ 주제로 워크숍 개최
전문대학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워크숍은 음주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조,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됐다.
삼육대 천성수 교수(한국알코올과학회 회장)는 ‘음주문제의 심각성과 음주폐해 현황’을 주제로 전한 기조연설에서 “알코올 정책의 가장 큰 핵심은 주류의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 그 모든 흐름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 전제조건은 알코올정책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알코올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며 ‘주류전문소매점제도’의 도입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누가, 언제 알코올을 구매하였는지 알게 하여 불법적인 주류유통 방지와 청소년들에게 알코올이 판매되는 일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 교수는 알코올의 폐해기전, 우리나라의 알코올소비 및 음주관련문제 현황, 음주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짚고 “주류는 분명한 경제활동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소비가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물질”이라면서 “모든 형태의 알코올은 통제대상이며, 이 정책의 수혜자는 모든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이양재 교수의 사회로 이어진 강연에서 한국소비자모임 황선옥 이사는 ‘주류 판매 모니터링 및 실태조사’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음주 조장 환경과 청소년들이 얼마나 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는지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황 이사는 “모니터링 결과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 학교 주변의 주류판매업소가 청소년의 주류판매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학가와 학교주변은 청소년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므로 이곳의 주류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주류판매 금지 및 주류판매시 신분증 확인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육보건대 송황순 교수는 ‘알코올과 심장병’을 주제로 전한 발표에서 “전세계 성인의 2/3 이상이 음주를 하며, 이 중 10%가 알코올중독자고, 4명 중 1명은 술 해독이 안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음주문화의 현주소를 비판했다.
송 교수는 ‘소량의 음주는 심장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최근 덴마크대학의 연구결과를 빗대 “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아무리 적당한 음주가 건강, 특히 심장병에 좋다는 설이 있다할지라도 금주를 권장하고 있다”며 “음주자 중 90%가 비음주자보다 심장병 발병위험률이 높다”고 전했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강경화 연구원은 ‘직장인 음주실태 및 개입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직장인 음주문화의 원인과 대책을 제시하고,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과 건강사회구현을 위한 직장인 대상 음주예방 프로그램의 실행을 제안했다.
강 연구원은 “직장인 음주문제 감소를 위해서는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홍보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사업장 절주사업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과 인적 인프라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워크숍을 준비한 삼육보건대산학협력단은 지난 2005년 서울시 산학협력단 활성화사업에 선정된 이후 매년 전문대학 특성화사업, 주문식교육사업, 혁신역량강화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 산업현장과 대학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며, 각종 협력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제절제협회도 지난 2006년 전국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청소년 음주근절을 위해 발족한 ‘청소년음주 Zero.net 연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등 청소년을 음주와 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 음주 및 흡연예방 입법화를 위한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 등을 주관하며, 청소년 음주·흡연예방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펼치는 등 국민여론조성과 문제의식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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