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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부교회 ‘로이포스’ 뮤지컬선교단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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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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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란 무대 위의 주인공 ... 필요한 곳 어디라도”
로이포스 뮤지컬단은 오직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겠다는 열망으로 새로운 작품을 잉태하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 8일(토) 저녁, 천안정보고등학교 강당.

시 외곽지역에 자리 잡은 공연장이지만 가족과 친구, 교우와 이웃들이 손에 손을 잡고 어느새 400여석의 좌석을 가득 메웠다.

천안동부교회(담임목사 정태봉) 뮤지컬선교단 ‘로이포스(단장 전용만)’가 마련한 창작뮤지컬 ‘약속 - the promise’의 공연현장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얻은 ‘약속의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의 제단에 드리기까지 파란만장했던 생애를 그린 이 작품은 특별히 로이포스의 첫 창작 작품으로서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윽고 막이 오르고 아브라함의 독백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이미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선 이들의 호연에 관객들은 1시간10여분 동안 숨소리까지 죽이며, 무대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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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란 뜻의 로이포스 뮤지컬선교단은 문화적 기반이 척박한 지방교회의 현실 속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문화선교 기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연출, 연기, 조명, 음향은 물론, 뮤지컬에 반드시 필요한 작곡과 작사, 안무까지 모든 분야를 자체 소화하고 있다.

솔직히 지방 단일교회로서는 이처럼 규모 있는 공연을 해내기란 벅찬 일. 하지만, 이들에겐 남들에게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열정이 숨어있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전부터 곡을 만들고, 대본을 연습하며 준비해왔다. 지난 4개월간은 모든 단원들이 휴일도 잊은 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호흡을 맞추며, 맹연습을 거듭했다고.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관객들은 갈 바를 모르면서도 주님의 부르심에 의지해 믿음으로 나아가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바라보며, 어느새 그 숭고한 신앙의 모본에 동화되고 흡수되어 갔다.

어느덧 주님의 명령을 따라 낯선 타향으로 발걸음을 옮긴 아브라함이 그의 독자까지 하나님께 기꺼이 바치며, 이삭과 함께 십자가의 복음의 비밀을 깨닫는 것으로 막이 내려지자 객석에서는 떠나갈 듯한 박수갈채가 환호와 함께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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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부름 받아 천안동부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태봉 목사는 “그동안 ‘다윗과 요나단’ 등 로이포스의 작품을 간간이 보아오면서 ‘단일교회가 저렇게 큰일을 해내고 있구나’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지만, 이제는 한 작품이 무대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눈물과 수고와 헌신이 필요한지를 알기 때문에 ‘감동’을 넘어선 ‘감격’이 가슴에 어린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단장 전용만 집사는 “한정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최상의 작품을 빚어내려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인내와 사랑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결과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헌신한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모든 공을 단원들에게 돌렸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정애 집사는 “준비하느라 무척 많은 고생을 했지만, 마치 아이를 낳은 것처럼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연습하면서 단원들이 아브라함의 생애에 감동을 받아 많이 울었던 기억이 가슴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난 이들은 저마다 “몇 년 전만해도 아마추어의 티를 벗지 못한 부실한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하며 “이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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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포스 뮤지컬선교단은 오는 12월 호남농원의 재림가족들이 모인 집회에서 이 작품을 다시 선보일 예정되어 있다. 또 내년에는 탕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실력을 집약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이처럼 땀과 애정으로 애써 가꾼 작품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전용만 단장은 “부족하지만, 로이포스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부담 없이, 조건 없이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보수를 받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직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새로운 작품을 잉태하고 있다.

지방교회의 열악한 문화환경의 한계를 딛고 자신들에게 맡겨진 선교사명과 이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오늘도 새로운 무대를 꿈꾸고 있는 이들은 어쩌면 신앙이란 무대 위의 열렬한 주인공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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