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중요성 부각된 ‘연합회장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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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7.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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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추진 초기단계부터 구성원간 공감대 형성 실패” 지적도
서중한합회 백흥순 장로는 “교회연합회 행정조직 개편 문제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데에는 처음부터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흥순 장로는 “교회연합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이처럼 큰 논의를 진행하면서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행정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진통을 안타까워했다.
백 장로는 “지난번 연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목회자의 90% 이상이 2개나 3개의 교회연합회를 원한다는 응답결과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혼란이 야기된 것은 교회 구성원들이 상호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청합회 소속의 한 평신도지도자 역시 기자와 만나 “교회연합회 행정제도 개편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며 교회에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가중시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행정부의 ‘일방통행’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의 진통이 아무리 행정제도 개편에 따른 과정의 일부라 하더라도, 논의 초기단계부터 교회연합회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일선 교회가 이처럼 좌절과 상실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장로 역시 “이제는 상부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방식의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새로운 계획과 제도의 개선이 추진된다면 교회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을 먼저 이끌어 낸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성 연합회장도 이러한 의견에 “명심하겠다”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김대성 연합회장 “총회가 쟁점인 UC 개수는 덮어둔 채...” 아쉬움 토로
김대성 연합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행정조직 개편 논의에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이 있다”며 교회연합회 추진과정에서 노출된 세 가지 ‘아쉬움’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연합회장은 “교회연합회로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충돌이 없었지만, 쟁점은 교회연합회를 과연 몇 개로 조직할 것인가의 문제였다”며 “총회가 이처럼 첨예한 문제는 덮어둔 채 교회연합회로 가는 것만 결의해 놓았다”고 아쉬워했다.
김 연합회장은 이어 “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으로 행정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었으면 그동안 교회연합회를 계획하고 추진하던 ‘팀’을 유임시켜 그들이 책임감을 갖고 조직개편을 완성하도록 했어야 했다”며 인력교체로 인한 한계를 피력하기도 했다.
또 “교회연합회 결의 과정에서 행정조직 개편안을 찬성한 총회의 대표들이 추진에는 지지의사를 나타냈지만, 개수 분할은 서로의 생각이 달랐다”며 “그러한 배경이 지난 합회별 총회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이러한 사태까지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 최고지도자의 이러한 가감 없는 솔직한 유감표명은 공식석상에서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어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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