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거장’ 고 김관호 목사 장례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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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9.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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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설교처럼 산 생애 부활의 소망 안고 잠들다
조문객들은 일평생 복음사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사랑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의 슬픈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했다.
고인의 유택은 경기도 안양시 청계산 선산에 마련됐다. 지난 1999년 작고한 부인 고 권택임 여사의 곁이다.
하관예배를 집례한 대방교회 안태규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 말씀을 인용한 설교에서 “고인은 우리 민족이 어두움의 그늘에서 억압당하고 있을 때,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선포했다”며 “성령의 충만함과 복음의 사명으로 산 그의 길을 우리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목사는 특히 유족들에게 “여러분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한국의 모든 재림성도들이 존경하는 믿음의 거목이었다”며 “그 위대한 신앙유산을 물려받아 여러분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반복되어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삼육의료원 추모관에서 열린 발인예배에서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고인의 회고록의 한 부분을 언급하며 “그분의 선교열정에 불붙은 수많은 영혼의 불꽃은 예수님 재림 때까지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닥쳐오는 최악의 비극이지만, 오늘 우리가 고인의 죽음 앞에서도 크게 슬퍼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의 소망’과 함께 ‘부활’의 확증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을기 원로목사는 조사에서 고인의 생애를 담담하게 회고하며 “그는 매사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살아간 모범적이고 귀감이 되는 훌륭한 목자였다”고 술회했다. 류 목사는 “그는 끊임없이 베푸는 삶을 살며 하나님 사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다 재림의 소망을 안고 잠들었다”고 추모했다.
유가족들은 “장례기간 동안 우리 가족들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앞으로 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재회할 재림의 그날을 고대하며 주님 안에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1917년 1월 1일 경기도 안양에서 출생한 고 김관호 목사는 1945년 조선방송협회 삼척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중 반내현 목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였다.
조선합회 신학교 1기생으로 신학과정을 수료한 후 남선대회와 영남대회, 중한대회, 서중한합회 등에서 사역했다.
특히 은퇴 후에도 1997년부터 13년 동안 대방교회의 노인예배 설교자로 봉사하며 꺼지지 않는 선교열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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