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행정조직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연합회장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안은 크게 두 가지.

‘총회의 결의사항인 만큼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합회별 임시총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연합회 임시총회에 보고하고 총회가 해당 보고를 받을 것인지, 반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이들 안은 모두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어 ‘의견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간담회 현장에서 각각의 안을 지지하는 발언자들의 의견도 뚜렷하게 엇갈려 나타나고 있다.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 합회별 임시총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설혹 추후 과정에서 교회연합회가 무산되더라도 현 집행부는 교회연합회 제도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

또 교회의 조직과 질서가 손상을 입지 않고 행정적 권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행정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발생한 교회 구성원들의 좌절감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한다 하더라고 이들의 의견이 통일되어 교회연합회를 계속 추진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현실론’이 단점으로 대두된다.

앞선 추진위원회처럼 활동이 중도에 ‘좌초’되는 사태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이전보다 더 큰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행정부의 지도력은 추락하는 등 교단의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이들의 우려다.

일부에서는 ‘추진위를 재구성할 경우 교회연합회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이들을 위원으로 선출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 더구나 추진위원 역시 각 합회가 선출하기 때문에 특정 성향을 가진 이들을 선별해 위원으로 가려 뽑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와 함께 교회연합회가 계속 추진되어 합회 해산을 위한 임시총회까지 가더라도, 그 결과가 엇갈려 나타날 경우 합회 간 대립과 갈등, 원망이 심화될 것이란 걱정도 있다.

더 나아가 합회별 총회에서 해산이 무산되어 교회연합회 제도 도입이 원천적으로 가로막힌다면 애써 조성된 현재의 개혁에 대한 의지와 동력마저 상실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교회연합회 추진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연합회 임시총회에 보고하고 총회가 해당 보고를 받을 것인지, 반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개혁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총회가 추진위의 보고를 받기로 결의할 경우 ‘제3의 개혁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총회를 소집하기 전 개혁을 위한 상세하고, 현실감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와 합의가 필요하다.  

또 5개 합회에서 모두 총회를 소집해 결정하는 것보다 연합회 총회에서 결론을 내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훨씬 더 경제적이며 생산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연합회 행정위원회와 추진위원회가 총회의 결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과연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현재의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한국 재림교회의 발전과 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길이 될 것인지, 개혁의 방향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