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감사의 전통 뿌리내린 ‘도.농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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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11.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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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기쁨 속에 화합의 장 자리매김 ... 전도활동 시너지로
충청 성도들에게 이 축제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닌, 1년간 자신들을 도와주시고, 수확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나눔의 자리다.
특히 생산자 입장에서는 유통과정을 한 단계 줄임으로써 중개인에게 맡기는 중간 이윤을 남길 수 있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먹을거리를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주민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연중 장터’가 되었다.
게다가 연례적으로 ‘우정의 날’ 행사를 함께 곁들이면서 목회자와 평신도간 화합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충청의 성도들은 이날의 열기와 역량을 모아 각 교회의 전도활동에 힘을 결집하는 시너지로 연결하고 있다.
14년 전, 농촌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도마동교회 앞 도로변에서 좌판으로 미미하게 시작된 이 행사는 이처럼 충청 성도들이 매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당시 합회장이었던 임동운 목사님이 어려움에 처한 농촌 교회와 성도들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내려 도-농간 화합의 일일장터로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이제는 행복과 결실의 한마당이 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하고 실행했던 손선근 합회장(당시 선교부장)은 ‘도.농 한마당 대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제1요소로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 임원들의 자발적 헌신을 꼽았다.
손선근 합회장은 “당시 회장이었던 정석기 장로와 영농 부회장이었던 신종우 장로 등 여러 임원들의 노고가 없었더라면 결코 뿌리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들은 1년 전부터 이 행사를 위한 후원자를 모집하는 등 각별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손 합회장은 후임 선교부장과 동료 목회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석곤 목사와 유영모 목사, 현 허창수 목사 등 선교부장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중간에 단절되었을 것”이라며 이들의 관심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충청합회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도.농 한마당 축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자 근래 들어 다른 합회에서도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지만, 아직까지 실행에 옮긴 곳은 없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합회와 평실협, 생산자와 지역교회 등 모든 관계자들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는 협력관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
이들이 무엇보다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농산물의 품질. 누구나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를 쌓은 것이 성공비결이다. 이와 함께 도매가격보다 단 1%라도 더 싸게 판매한다는 마음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묶어두는 계기가 되었다.
충청 성도들은 올해도 도.농 한마당 장터를 접으며 우정과 믿음을 나누는 이러한 자리를 합회 고유의 전통이자 사랑의 유산으로 이어가자고 서로의 마음을 모았다. 그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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