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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손’ 벤 카슨 박사 美 대권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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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9.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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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선출 등 정치행보 잰걸음 “신이 부르신다면...”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고, 저서 ‘천혜의 손’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벤 카슨 박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행보가 주목된다.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고, 저서 <천혜의 손>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벤 카슨(Ben Carson) 박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벤 카슨 박사의 대권 도전 의사는 미국의 유력 종합일간지 <워싱턴 타임즈>에 보도되며 공론화됐다.

그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일 <워싱턴 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지지자들과 이틀에 걸친 회의 끝에 테리 가일스(Terry Giles)를 2016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카슨 박사는 팜비치에 모인 잠재적 재정후원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에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세부적인 문제를 놓고 깊은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자일스 외에도 유명 칼럼리스트이자 컨설팅회사 ‘그레이엄윌리엄스그룹(Graham Williams Group)’의 최고경영자인 암스트롱 윌리엄스(Armstrong Williams), 정치자금 모금 전략가인 마이크 머레이(Mike Murray) 등이 동석했다.

<워싱턴 타임즈>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보수적인 바람을 일으킨 전직 신경외과의사인 카슨은 그의 선거운동을 이끌 사람을 선출하므로 2016년 대선을 향한 큰 발걸음을 옮겼다”고 논평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주의 성향의 그가 정치인으로 변신, 2016년 대권 후보자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벤 카슨 박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선거 캠프가 출범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만약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면 그에 따를 준비 돼 있다”
지난해 6월 의료계를 은퇴한 벤 카슨 박사의 정치 행보는 18개월 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역작인 전국민의료보험법에 대해 정면 비판하며 본격화됐다. 올 1월에는 뉴트 깅리치와 함께 미국유산정치활동위원회 활동을 시작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모임인 ‘Save our Healthcare’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저서 <한 국가>를 통해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정계에 끌어들이기 위해 시도해왔다”고 밝히며 “내가 만약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고 결심한다면 선거에 드는 엄청난 재정을 후원하겠다는 제안들을 전국에서 받아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정치로 부르신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 만약 그런 확신이 있다면 정치에 뛰어드는 일을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정치참여의 문을 열어 놓기도 했다.

<워싱턴 중앙일보>는 이미 현지시각으로 지난해 3월 18일(월) 카슨 박사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APC)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과 공화당 유력 인사의 증언을 빌어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더 위클리 스탠다드> 인터넷판은 지난 5월 15일자 보도에서 ‘벤 카슨 박사가 대통령 선거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출고했다.  

벤 카슨 박사는 이후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선출직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면 그 부름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한편, 미 재림교회 지도부는 현재까지 벤 카슨 박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에 대한 공식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

2016 美 대선 출마 시사 ‘벤 카슨 박사’는 누구?
올해 61세인 벤 카슨 박사는 디트로이트 빈민가 출신으로 8세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길거리 싸움꾼에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늘 꼴찌였을 만큼 문제아였다. 하지만 “넌 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공부를 시작,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의사가 됐다.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해 의학계의 주목과 함께 세계적언 명성을 얻었다. 33세에 역대 최연소로 미국 내 최고 병원으로 손꼽히는 존스홉킨스병원 소아과장을 역임하는 등 의사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신경외과의사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그의 일생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은퇴하기까지 존스홉킨스대학병원에서 신경외과, 성형외과, 종양학과, 소아과 교수이자 소아신경외과 과장으로 일했다. 2008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낸시 레이건, 월트 디즈니 CEO 로버트 아이거 등이 받은 ‘링컨 메달’을 수상했다.  

신실한 재림성도인 그는 90년대 <천혜의 손>을 비롯해 <싱크 빅> <인생을 보려거든 큰 그림을 보라> 등의 저서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했으며, 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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