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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역 복음화 등불 밝힌 토평교회 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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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0.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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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해답은 나사렛 예수”
토평교회 전도회에서 장창일 목사가 ‘나사렛 예수가 해답이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안식일 아침. 십자가 앞에 나온 이들이 정갈하게 고개를 숙이고,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며, 온전히 무릎이 꿇어 하나님을 경배한다. 사망 권세도 힘을 잃고 굴복하는 예수 그리스도 능력의 이름을 높이며, 구원의 은혜를 노래한다.  

성령을 초청하는 찬양의 멜로디가 성전에 힘차게 울려 퍼진다. 거기에는 남녀와 노소의 구별이 없고, 먼저 믿은 자나 나중에 믿은 자나 모두 한결 같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로 감동이 밀려온다.  

지난 17일, 동중한합회 토평교회(담임목사 박민열)에서 만난 장면이다. 이 교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후반기 대전도회’를 개최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전반기 전도회에 이어 이번에도 전도회를 개최했다는 것. 여름에는 자체 장막부흥회를 실시해 복음의 등불을 끄지 않았다.

모든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비하면서 이뤄졌다. 이날도 예배는 2부로 나눠 진행했다. 모든 출입자는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했다. 바이러스가 신발 바닥을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보고에 따라 본당 현관에 신발 살균제를 비치했고, 곳곳에 손소독제를 놓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게 있도록 했다.  

등단자는 물론,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다. 좌석마다 일정의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고, 사람이 너무 많다 싶으면 2층과 다른 장소로 안내했다. 물론 점심식사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예전처럼 예배당이 꽉 들어차거나 정겹게 안부를 주고받으며 식사 교제를 나눌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일상의 예배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고, 한 영혼, 한 영혼이 더 귀하게 다가왔다.

모든 집회의 실황은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평일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평균 150여명이 동시에 참여했다. 청중들은 매 시간 말씀에 집중했다. 좌석 곳곳에 10여명의 구도자가 함께 앉아있었다.

강사로 단에 오른 장창일 목사(동부교회 담임)는 이날 ‘나사렛 예수가 해답이다’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이번 기간 동안 ‘나사렛 예수의 사람 준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나사렛 예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등 매일의 연재를 통해 해답이 없는 것 같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삶의 주관자요, 인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도록 말씀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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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골리앗과 맞서 싸워 승리한 어린 소년 다윗의 경험을 조명하며 “다윗은 골리앗에게 압도당하지 않았다. 무서워 도망하거나 피하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에게는 분명 위기의 때였지만,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믿음으로 전진하면 예수 안의 능력을 힘입어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다. 여러분이 모두 믿음의 영웅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번 전도회에서는 이흥연 씨, 김영준 군, 백서연 양 등 3명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남을 입었다. 올해 벌써 6번째 침례식이다. 성도들은 모두 이들을 향해 “함께 하늘에 갑시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새 신자의 입교를 환영했다. 특히 미국에서 목회하는 이정철 목사는 오랜 세월 동안 세상에서 방황하다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침례를 찬양으로 축하하며 영상편지를 보내 지켜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한 전도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예배와 선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각종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살아 있는’ 신앙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실제로 전도회 기획 당시만 해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 중이어서 집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성도들은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전도회 직전,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1단계로 완화됐다.

박민열 목사는 “모두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 성원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면서 “교회가 어떤 상황 가운데 처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영혼을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뜨겁게 체험했다. 예배의 회복을 통해 저마다의 얼굴에서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것을 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News_10176_file3_v.png이용선 수석장로는 “솔직히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전도회가 어려울 것으로 염려했는데, 성령의 역사하심과 성도들의 열심에 힘입어 오히려 코로나19 이전의 전도회보다 더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전도회를 준비하는 새벽기도를 진행했는데, 정말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은정 집사는 “반신반의하며 전도회 준비를 시작했으나, 막상 집회를 시작하니 정말 행복했다. 마치 코로나19가 없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활력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처럼 토평교회의 전도회는 어떠한 여건에서도 복음전도의 의지와 용기만 꺾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분명 우리 안에 역사하시며, 기쁨으로 추수의 단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사례가 되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살아있는 공동체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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