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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선교 지향점 모색한 선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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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5.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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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현주소 허심탄회하게 짚으며 일선과 대화창구 열어
선교협의회에서는 선교의 궁극적 지향점을 찾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사진은 한 지역교회의 예배 모습.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침체된 선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극적인 발전방안의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선교사업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연합회는 지난달 28일 대전삼육중학교에서 선교의 궁극적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한 선교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와 연합회 안교선교부장 강순기 목사를 비롯해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과 일선 교회 목회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한국 재림교회 선교의 현주소와 발전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어린이.청소년 사업’ ‘현행 행정시스템’ ‘삼육학교의 신앙교육 강화’ 등 일선에서 체감하는 선교현안을 토론하는 간담회와 ‘일선 지역교회 강화’ ‘장기목회’ ‘양육선교의 효과적인 방안’ 등 김대성 연합회장이 제안한 10개의 주제로 나뉘어 토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일선 목회의 현실과 환경개선 그리고 목회자의 자질증진 및 체계적인 교인관리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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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목사를 기능적 측면으로만 이해하며,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존경과 신뢰의 대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목사들끼리도 체감온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형 교회 목회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교회에 따라 합회와 연합회의 정책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영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사회적.목회적 환경은 더 좋아졌지만, 교인들의 영적인 힘과 목회자의 역량은 많이 약화되었다”며 “목회자들이 복지, 건강, 각종 공공사업 등 목회의 본질에서 벗어난 일에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회자 역시 “연합회나 합회의 정책과 활동에 따라 일선 목회현장에서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며 “자기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목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교회마다 형편과 정서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담임목사가 소신껏 선교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장기목회에 대한 필요성도 빠지지 않았다. 한 목회자는 “잦은 인사이동이 ‘내 교회’라는 소속감과 사명감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곁에서 이야기를 듣던 한 참가자도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만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다”며 한 임지에서 5년 이상 목회할 수 있는 제도의 선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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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인사이동 때마다 새로운 목회자의 정책변화와 사업계획으로 인해 교인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며 “선교와 양육에 대한 틀(요람)이 세워지면 목회자의 이동 시에도 이러한 틀은 계속 요지되고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서중한합회의 한 목회자는 “100명이상의 교회가 전체 교회 중 채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연합회의 선교정책이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교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열악한 교회의 구조부터 바꾸는 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한 건물 안에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 시니어교회 등 기능적 요건을 갖춘 교회들이 함께 공존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침례와 교인 잔존율에 대한 문제성도 짚었다. 한 일선 교회 목회자는 “교인되기가 어려운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1년동안 성경을 공부한 후 면담을 통해 침례자를 결정하되, 탈락시키기도 한다. 우리도 충분한 양육 후에 침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_4745_file3_v.png충청합회 이재천 목사는 “침례 전과 침례 후의 관리 및 교육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며 표준화된 매뉴얼과 교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직구조의 시스템에서 파생되는 문제와 목회현장의 이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호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교회 정체의 원인을 조직 시스템과 구성원의 의식에서 찾으며 “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영향과 비전문가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접근하는 회의문화, 희박해진 재림의식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회기에 한정된 정책들이 장기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선 목사들은 아래로는 교회, 위로는 합회와 연합회라는 시스템에서 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는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목회자의 자율적 영상관리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들려왔다.

하지만 ‘목회자들의 영성이 먼저 깨어야한다’는 자성의 움직임도 있었다. 동중한합회 신선철 목사는 “선교가 정체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목회자에게 있다”며 “연합회와 합회가 일선 목회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합회 한효수 목사는 “현재 한국 재림교회는 회기중심 - 기관중심의 운영으로 타성과 관성에 젖어있다”고 꼬집으며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영성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제도적 개선책의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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