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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에 매몰된 보고가 선교산성화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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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5.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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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보고에 에너지 소진 ... 선교협의회서 의견 제기
선교협의회에서는 침체된 한국 교회의 선교발전과 회복을 위한 행정부와 일선 목회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사진기자 김범태
지난달 28일 대전삼육중학교에서 열린 선교협의회에서는 침체된 한국 교회의 선교발전과 회복을 위한 행정부와 일선 목회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일선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영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현행 보고와 통계시스템이 교회 토양의 산성화를 부추기는 한 요인임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목회자 개개인의 비전과 역량을 무시한 채 수치적 보고 시스템 속에 매몰되어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호남합회의 한 목회자 역시 “의미 없는 목회보고서가 목회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하게 한다”며 “목회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지속성 있는 사업을 신명나게 펼쳐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연합회의 역할과 지원에 대한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대부분 지역교회 중심의 정책 시행과 재정의 직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한 목회자는 “그동안 연합회나 합회의 계획들에 ‘과연 전략이 있었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정책은 많았지만 전략의 부재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동중한합회의 한 목회자는 “그동안 연합회의 영향이 일선에 긍정적으로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합회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연합회의 역할이다. 행정적인 한계가 있겠지만, 그것을 없애는 것이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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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석자도 “출산(침례자)을 강조하느냐, 양육(평균출석생)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며 선교정책의 포커스가 어떠한 방향성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짚었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박정택 목사는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며 반복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한 효과발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선도 있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의 재림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재림교인들의 미미한 영향력과 미약한 선교적 시너지효과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다.

서중한합회 백인우 목사는 “무엇을 전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가 전하는가의 문제도 중요하다”며 “교회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성도들의 삶이 사회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한계성이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백 목사는 “지역교회의 교인들이 사회와의 연결점을 구축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전도의 본질과 근본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평신도들이 선교활동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이들의 의식과 의지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충청합회 신정호 목사는 “선교라는 유전인자를 일깨워 주는 교육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전도인 제도의 도입’ 등 전문선교인 양성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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