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교회 ‘사랑나눔 바자회’ 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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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6.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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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기 전도’와 연계 ... 사랑 실천 + 복음 전파
한바탕 큰 잔치라도 벌어진 양 마을사람들의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곳곳에는 김, 미역, 달걀, 과일, 꽃, 장난감, 의류, 세제, 치약, 냄비 등 갖가지 생활용품과 농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게 중에는 교인들이 기증한 물품도 섞여 있어 의미를 더한다.
한 쪽에는 충남예술고 학생들이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으로 주민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 노인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 자신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인데도 표정은 밝다.
투호, 신발 던지기, 행운권 추첨, 달란트 시장 등 짭짤한 상품을 덤으로 챙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곁들여져 즐거움을 더한다. 만두, 단팥빵, 빈대떡 등 먹을거리도 푸짐하다. 바자회장을 방문한 노인들에게는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청소교회(담임목사 임태용)가 주최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랑나눔 바자회’ 현장의 모습이다. 올해로 벌써 5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어느덧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마을잔치로 자리 잡았다.
식전 행사에는 이시우 보령시장과 류근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과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나누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하루 400여명의 주민이 바자회를 다녀갔다. 모내기 등으로 일손이 바쁜 농번기인데다 이 지역 전체 인구가 약 3,50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흥행’이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청소면에 의뢰해 추천받은 가정이다. 교회는 이들 가정을 직접 방문해 쌀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한다.
임태용 목사는 “무엇보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각자 역할분담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시너지효과를 낳고 있다”며 “사랑의 중심이어야 할 교회가 그리스도를 잘 모르는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준 장로도 “우리 교회 1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라며 “이 일을 위해 집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성도들이 똘똘 뭉쳐 지역사회에 우리 교회를 알리고 불우이웃을 돕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청소교회 성도들은 이 행사를 위해 길게는 6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판매단가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면 직접 생산자와 교섭해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고.
여기에 한 달 전부터는 보령, 홍성, 대천 등 인근 지역에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당일에는 모든 성도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스를 지키며 크고 작은 봉사로 구슬땀을 흘린다.
올해는 특히 한국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씨뿌리기 전도’와 연계해 눈길을 끈다. 청소교회는 이달 중순부터 인근 행정구역은 물론, 보령시 관내 10개 도서지역을 방문해 씨뿌리기 전도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상남 집사는 “단순히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바자회라는 의미를 넘어 이러한 행사를 통해 거부감 없이 주민들에게 다가가 복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사랑을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영생의 기별을 전파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청소교회는 앞으로도 주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칠 수 있는 이러한 행사를 계속 준비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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