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만족도, 개신교 비해 턱없이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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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6.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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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익 교수 ‘평신도 의식조사의 함의와 제안’ 보고서에서
이 자리에서 삼육대 신학과 김성익 교수는 ‘평신도 의식조사의 함의와 제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유의점과 이에 따른 분석을 심층적으로 제시했다.
김성익 교수는 A4용지 20장 분량의 보고서에서 ▲교회 정체성 확신 ▲교회의 기능과 역할 ▲신앙생활 만족도 ▲교회 성장요소 ▲목회자 리더십 등 10개 항목에 대한 설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놓았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와 지난 2005년 실시한 한국 교회 미래 리포트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종교생활과 일상생활의 일치 정도를 비교 서술해 연구의 깊이를 더했다. 김성익 교수의 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 교회 정체성 확신
목회자와 마찬가지로 평신도 역시 교회정체성의 확신 영역에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리의 생활화는 51.5% 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2005년 한국 교회 미래 리포트에 한국 개신교의 종교생활과 일상생활의 일치 정도는 61.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재림교회의 생활방식에 대해 지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정서적으로 호감을 가지지 못하는 이중성은 높은 표준을 요구하는 재림교회 문화로 인해 개인 신앙생활에 죄책감을 부여하는 빈도가 높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방임할 경우 죄책감이나 위선감은 선교의 활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만든다. 옳기는 하지만 좋지 않다는 인식은 적극적인 전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최대의 장애물 이기 때문이다.
▲ 신앙생활 만족도
본인의 신앙생활에 만족한다며 긍정적으로 밝힌 사람은 48.1%이다. 개신교 설문에서는 조금 다른 질문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만족도가 62.9%였다.
저녁예배, 안식일예배 등 교회 출석에 대한 긍정 정도는 58.7%이다. 재림교인 교회 출석 정도의 보통이 얼마 만큼인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으로 여길 수 있으므로 보통 25.1%를 더하면 교회 출석률은 83.8%가 된다.
개신교의 조사에 따르면 교인 중 88.4%가 교회 출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이 66.3%, 한 달에 2-3번이 15.4%, 한 달에 한 번이 4.2%였다. 총 85.9%이다. 재림교회의 예배출석률이 개신교에 비해 높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성경통독, 기도, 가정예배 등 구체적인 실천 양상은 긍정적인 척도가 좀 더 감소하여 43.4%이다. 개신교 통계는 정량적인 통계치가 있는데 일주일에 평균 성경을 66분 통독하며 1일 평균 27분 기도하고 있다.
영적훈련과 선교활동은 42.5%이다. 뒤에 나오는 교회성장과 연관된 설문에서는 이와 연관된 지표들은 더욱 하락한다. 이는 교리적인 강조와 교육은 빈번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과 연관된 교육과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교회의 기능과 역할
이 항목의 전체 평균 긍정이 46%이다. 개신교회의 교회 만족도는 71.4%의 높은 만족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재림교회의 만족도가 매우 저조한 것은 교회 규모가 소형 교회의 비율이 개신교회보다 많고, 중대형 교회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회가 개인의 영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지에 대한 여부는 55.3%가 긍정적이다. 이는 교인들의 영적 성장과 연관한 프로그램과 삶의 여러 국면에 대한 상담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이는 소형 교회의 전형적 특성인 친밀한 관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회의 수평이동교인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교회상은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 28.44%, 전도와 선교 24.1%, 기도와 찬양이 13%, 설교 11.8%, 지역사회 봉사와 구제 8.9%,로 전체 항목 중 영적 요수가 77.2%를 차지하고 있다.
▲ 교회 성장 요소
전반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식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53.9%). 개신교회는 전반적으로 교회성장이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67%가 자신의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81.8%가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림교회의 성장의식은 다소 낮다.
교회성장과 연관된 항목은 더욱 긍정적이지 못하다. 교인양육과 제자훈련 항목은 긍정적인 것이 40.1%지만, 현재 교회 실정으로 볼 때 체계화된 제자훈련프로그램이라기 보다 목회자가 강의식으로 주도하는 일반적 성경공부인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회는 활성화된 교회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64.6%, 양육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는 평가가 83.9%였다. 개신교는 주로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소그룹의 효과적인 운영은 긍정이 35.9%, 부정이 22.9%로 좀 더 낮다. 개신교의 체계적인 소그룹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6.9%이다. 재림교회 소그룹 사역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리더 훈련 그리고 체계적인 운영지침서와 교재 및 교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 목회 리더십
한국 재림교회의 목회자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항목이 50%를 넘어가고 있다. 리더십과 설교, 대인관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68%를 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응답자들이 교회에 대한 정체성이 뚜렷하든지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기본적인 관계가 우호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아니면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이 학력이 올라가면서 설교의 수준이 향상하고 있따는 반증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것은 개신교의 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에 대한 만족도는 90% 이상을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개신교회의 전체 교회 만족도에서 담임목사의 리더십에 대한 만족도는 81.8%에 이른다. 담임목사의 설교 만족도는 89.9%, 신앙생활의 솔선수범 85.4%, 지도력이 있다 85.2% 등 전반적인 담임목사에 대한 만족도가 80.7%였다.
상대적으로 재림교회 목회자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림교회의 목회자를 성장형 목회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경쟁력을 고양할 필요가 있다.
▲ 교단 상황에 대한 만족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은 영역이다. 교단의 사회적 이미지와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이 25.9%인 것에 반해 부정적인 것은 35.5%가 되는 것은 사회적 이미지와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증대시키는 방안이 시급함을 말해준다. 조직과 시스템, 영적 리더십에 대한 척도가 3.0을 넘어서지만 보통이 많고 긍정적인 반응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첫째, 교단이 대중매체와 인터넷을 통한 악플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대사회 이미지를 고양하는 일에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이 중요 이유로 보인다.
둘째, 교단에 대한 불만족은 지역교회 교인에게는 개인 신앙생활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형교회는 모든 프로그램이 획일화되어 있고,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모두의 신앙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재림교회도 다양한 성향이 혼재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세대들은 교단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자기 개인의 필요 충족을 신앙생활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교단의 선교정책이나 헌금제도 등이 교인 개개인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지역교회와 개인의 필요를 섬기는 교단의 이미지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교회부흥 기대 인식
교회부흥의 요소로 개인의 영적부흥과 개혁(긍정 91.8%)과 비전(86.5%)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보통도 적고 부정적인 반응은 소수다. 이 두 요소는 탁월한 기별(긍정 69.8%)과 목회자의 헌신과 희생(긍정 66.2%)이 제도적 변화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먼저 개인의 부흥과 개혁 그리고 비전이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기별과 제도적 변화와 목회자의 헌신은 개인 부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우선적인 요소는 개인의 영적 부흥과 개혁이라는 사실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교회의 장점 요인
교회의 장점으로 담임목사의 리더십과 강단(기도, 설교)의 긍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넘어가고 선교조직 구축과 친교는 긍정이 과반을 약간 못 미친다. 지역사회 봉사는 부정이 긍정보다 높고, 보통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목회자는 교회의 장점으로 제시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대답이 충분하지 못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개신교회에서 성장형 교회는 이런 지수들이 80-90%를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 평신도 리더십
헌금 항목을 제외하고는 긍정이 50%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통계해석상 보통은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목회자들의 평가는 더욱 낮아 헌금의 M값이 3.27일뿐 모든 항목이 평균값 이하다. 이는 평신도 사역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못하고, 특히 전문화된 사역의 영역이 제시 못한 현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는 평신도들의 수동적인 교회생활을 조장하는 빌미가 된다. 많은 경우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목회자가 상주하는 교회의 경우 목양과 선교, 그리고 행정에 있어 역할 분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 교회 미래 가능성
재림교회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이 과반이 넘어가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종말론적인 기대 속에 성도의 막연한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간값이 다소 높은 것은 부담이다.
개신교회는 현재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가 67%, 앞으로 성장할 것이다가 81.8%로 나타났다. 또한 개신교 통계에 따르면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도를 열심히 하므로’가 27.7%,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가 11.4%, ‘경제 불황’ 8.9%, ‘많은 싱생 교회 출현으로 교회 당 인구 감소’가 그 다음을 이었다. 결국 교회 미래 가능성은 전도의 문화가 얼마나 형성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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