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2개의 UC 합의 못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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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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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설명 어려워” ... 부결 배경에 의문부호만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5개 합회 및 지역별로 나뉘어 진행된 행정조직 개편 관련 한국연합회장과의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다.
많은 참석자들이 “추진위 논의과정에서 2개의 교회연합회 조직안이 부결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 궁금증은 이번 간담회에서 매번 반복됐다. 그만큼 이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과 의문이 크다는 것.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총회 등 상부 기관에서 1개나 5개의 교회연합회는 승인하기 어렵다고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성 있는 2개의 교회연합회가 추진단계에서 부결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에 대해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2개의 교회연합회 조직이 어려운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한 평신도 역시 “뚜렷한 이유보다 설명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기류가 존재했다”면서 “나름대로 연구하고 고민하며 2개의 교회연합회로 추진을 해보려 했으나 말처럼 쉽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 지방 합회 간담회에서는 “과거 행정조직이 대회일 당시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과 함께 하나의 조직체 산하에서 일을 해 봤지만, 선교적으로나 사업적 측면에서 발전이 미미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정서나 감정적인 이유 때문에 2개의 교회연합회 조직이 부결되었다면 두고두고 불신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며 “이는 원칙과 질서의 문제”라고 성토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추진위의 직무유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영남합회의 한 평신도는 “교회연합회가 2개나 3개 밖에 조직될 수 없다는 것은 추진위원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총회의 결의를 거스르고 최소한의 결론조차 내리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동중한합회의 한 평신도는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결국 행정조직 개편은 정체된 일선 지역교회의 선교활성화를 위해 함께 희생하고 노력하자는 취지였는데, 이처럼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았던 2개의 교회연합회 조직이 좌초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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