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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못이긴 ‘다니엘캠프’ 성공주역 서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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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8.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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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수강도 미뤄가며 1:1 밀착 자원봉사로 구슬땀
서중한 ACT회원들은 이번 다니엘캠프를 전반적으로 주관하며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팔을 걷었다.
이들은 만난 건 밤 10시가 훌쩍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그때까지 이들은 각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수업 지원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다니엘캠프를 전반적으로 주관한 서중한ACT 회원들. 자신들 역시 아직 배우는 학생이지만,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팔을 걷었다. 이 캠프에 자원봉사하기 위해 학원수강이나 아르바이트, 그동안 손꼽아 기다려왔던 여행도 뒤로 미루었다.

서중한 ACT회장 김호연 양(국민대 수학과 09)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말을 많이 안 들어 처음에는 당황했다”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하루하루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며 활짝 웃음 지었다.

캠프대장으로 수고한 이철희 군(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10)은 “ACT가 주관한 캠프는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며 “특히 우리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학생들을 신앙적으로나 학업적으로 잘 이끌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교사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안 그래도 할 일 많고, 바쁜 요즘 대학생들. 게다가 기간마저 열흘이 넘다보니 선뜻 자원봉사에 나서는 이들이 적었다. 하지만 곧 35명이라는 적잖은 회원들이 수학, 영어, 담임 등 스태프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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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캠프기간 동안 오전 5시30분 눈을 떠 자정이 가까워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나마 공식 일정을 마친 후에도 보충수업을 원하는 아이들은 맨투맨으로 지도했고, 이튿날 수업을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새벽이 가까워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들을 어렵게 만든 건 육체적 피로가 아니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었다. 혹, 자신들의 사소한 잘못이 아이들에겐 큰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은 서서히 이들에게로 다가왔다.

최진 양(경인교대 초등교육과 11)은 “처음에는 공부에 관심도 없던 아이가 차츰 수업에 집중하면서 과목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내가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참 뿌듯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으로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유익했다.

“솔직히 과외를 하거나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도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하면 기분이 좋은데, 하물며 이렇게 말씀 안에서 서로 봉사하고 은사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몰라요. 나의 신앙과 비전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해요”

또한 상처받고 방황하던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이들이 잃었던 꿈과 목표를 찾도록 돕는 과정도 좋은 경험이었다. 자신의 구체적 목표와 비전을 품은 아이들은 보충수업을 요구하며 매달렸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어린 인사를 했다. 그런 모습에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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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캠프를 마치며 아이들에게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호연 양은 “아마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세상의 유혹에 물들기 쉬울 것”이라고 걱정하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신앙 안에서 자기의 신념을 지키면서 믿음있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희 군은 “생각보다 꿈이 없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무엇보다 이곳에서 뚜렷한 도전의식을 갖고 자기 인생의 비전을 세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을 또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옆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최진 양도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공부하는 것이 그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면서 “지혜와 비전, 신앙을 겸비한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짧지 않은 인터뷰가 끝나자 이들은 자신들의 보충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다시 교재를 챙겼다. 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훌쩍 넘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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