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영 양의 필리핀 단기선교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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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9.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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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
어린이 선교 활성화와 양육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지난 2005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 이 운동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을 어려서부터 각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선교사로 활동하고 돌아온 원주삼육초등학교 백다영 양의 단기선교 체험기를 옮긴다.
‘울퉁불퉁~’ ‘덜컹덜컹~’
아침예배를 드린 후 파송식을 마친 우리 일행은 미션필드(선교지)로 출발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선교지에 간다니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6시간 정도 더운 차안에 있자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에어컨을 바라는 건 사치이고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드디어 선교지에 도착했다. 다들 차에서 얼마나 빨리 내렸는지 필리핀 아이들이 보면 특공 훈련이라도 받은 사람들로 생각했을 정도.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선교사님께 잠자리 배정을 받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달콤한 꿈나라로 떠났다.
다음날 새벽 5시부터 본격적인 단기선교 활동이 시작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학교에 가서 풍선을 불어주고 액션송도 가르쳐 주고 성경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저도 너무 행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 준비해 간 음식들로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몇몇 교회에 방문을 갔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를 해 주고, 페이스페인팅도 해 주었다. 아이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 주니 너무너무 신기해했다.
안식일 오전에는 선교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동네꼬마들이 다 모여 함께 노래하고 율동하고, 성경이야기도 나누고, 연극도 보여 주었다. 작은 천국에 온 듯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우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잠깐 쉴 때도 숙소 창문에 매달려 다들 안을 들여다보며 빨리 나오길 기다릴 정도였다.
비록 그 아이들은 영어를 몰라 우리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는 않지만 서로 몸과 표정으로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늘나라에 가면 언어가 다 통한다고 하는 데 여기 선교지 아이들도 꼭 하늘나라에 같이 갔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식일 오후 집집방문을 갔다. 먼저 어르신들께 안마와 손마사지를 해 드렸다. 너무 좋다며 기뻐하셨다. 어르신들께서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셔서 더 가까이 다가가 하나님을 더 쉽게 전할 수 있었다. 낯선 가정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우리가 만났던 그 가정이 진지하게 하나님을 받아드릴 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갔던 그 자리, 그 집뿐만 아니라 그 가정의 구성원들 마음 속 깊이 하나님의 사랑이 새겨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믿는다. 우리가 갔던 그 마을에 소중한 말씀의 씨앗들이 뿌려졌다는 것을. 그 씨앗을 하나님께서 무럭무럭 자라게 해 주실 것이다. 오늘도 그 곳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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