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 사장 최변근 목사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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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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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의 선교사화, 전 제품의 선교매체화 꿈 꿔”
-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기관총회에서 선출된 시조사 신임 사장 최변근 목사입니다.
먼저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시조사의 간행물을 애독해 주시고, 본사의 출판 사업을 위해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 주지하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출판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고, 각종 디지털 매체의 발전으로 관련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시조사의 신임 대표로 부르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출판업계 뿐 아니라 우리 교회 안에서도 일선의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기관 안에서 있었던 사람이 아닌, 기관 밖 일선에서 현장 목회를 20여년간 해 온 저를 부르셔서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그에 맞는 적절한 영업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르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창사 100년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종합출판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조사의 사장으로서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펼쳐가고 싶은 사업구상안은 무엇입니까?
- 그동안 시조사는 교단 내의 인쇄 및 출판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단 내 뿐 아니라 밖으로도 우리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교단 내 사업 역시 중요하고, 계속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복음기별을 땅 끝까지 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화, 온 세상을 우리의 선교지로 보고, 종합적인 출판문화를 선도해 갈 세계적인 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 인터넷의 발달과 신기술의 등장으로 출판시장이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들은 대외 공격적 마케팅을 시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영업 확장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께서는 어떠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어떤 조직이나 기관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영혼이 온전해야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온전합니다. 먼저는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시조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영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신나는 일터, 신바람 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내적인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외현을 넓혀나가야 되겠습니다. 먼저 언급한 대로 세계화를 위해 우리가 이제는 내적인 충실뿐 아니라 제품을 다양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수요를 다원화시켜 이 모든 것들이 유기적인 가운데서 전개될 때, 우리 시조사가 대내외적으로 아주 중요한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북타임>이 새롭게 선보여 많은 성도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북타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림교인은 물론, 기성 기독교인과 나아가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도서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장께서는 <북타임>의 발간서적이 시장에 잘 진입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떠한 전략을 갖고 계신가요?
- 대체로 시조사에서 발행되는 출판물들은 그 무게에 있어 좀 무겁습니다. 디자인이나 편집이나 책의 분량으로 봐서도 상당히 두껍고, 내용면에서도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북타임을 통해서는 일반 시장에 시판의 개념으로, 방문판매를 넘어 가볍고 밝고 읽기 평이한 단순한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현대 감각에 맞는 감성 있는 서적을 가지고 시장판매라는 대중을 향한 유통을 이루려고 합니다.
▲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내 매입한 토지개발을 올해 안으로 완료하고, 내년부터 건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조사의 파주 이전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며, 이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 부임 이후 파주를 다녀왔습니다. 가봤더니 그야말로 ‘북 시티’였습니다. 출판 도시였습니다. 크고 넓은 곳에 출판사와 인쇄소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제 가슴이 뛰었습니다. 북한이 개방되고 우리의 인쇄물이 북한으로 갈 때, 가장 발 빠르게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서로 상생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서로 도와주면서 문화콘텐츠 산업, 단순히 인쇄소나 출판이라는 편협적인 내용이 아니라 광의의,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곳에서 이주하면 그곳에 새로운 개념의 기관을 새롭게 정립하고, 그 일을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재원의 마련입니다. 그곳에 우리가 건물을 지으려니 약 75억 규모의 자금이 우선 필요합니다. 그런데 재원 마련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조사 대지를 매각한다든지, 다른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현재 시조사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생활 중심이 모두 회사 인근입니다. 그래서 옮길 경우 직원들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 우리가 기대하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도 기도하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한 조직이 발전하려면 차세대 인재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의 자산은 인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림교회는 그동안 출판 관련 인재육성과 투자에 미진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장께서는 임기 중 미래의 출판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마음이십니까?
- 많은 기관과 기업체들이 완성된 사람을 원합니다. 다시 말해 입사할 때 아예 제대로 된 사람을 뽑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완성된 사람보다는 덜 완성되었어도 일단 조직에 들어와서 조직의 사람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훨씬 더 그 기관에 유익한 인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조사도 자체에서 연수교육, 훈련을 통해 직원의 자질을 높이고, 또 때로는 이 사회에 더 발전되고 우리보다 앞서가는 좋은 환경을 가진 기업에 위탁 연수도 시키고, 현장 실습이나 견학 등을 통해 우리 직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이 더 넓은 지평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그렇게 교육해 나가겠습니다.
▲ 신임 사장으로서 치열한 시장경쟁과 요동치는 변화 속에서 시조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각오와 다짐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 태풍이 몰려와도 그 태풍 속에 있는 사람이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풍의 한 가운데는 태풍의 눈이 있습니다. 그곳은 아주 고요하고 밝고 맑습니다. 또 먹장구름 위를 뚫고 올라가면 거기에는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습니다.
출판시장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님이 위에 계십니다.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에게 분명히 길이 있고, 희망은 있을 것입니다.
과거 TV가 나오면서 라디오는 망할 거라고 했지만, 오늘날 라디오는 여전히 건재하고 오히려 더 발전적인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시판체제가 되면 방문판매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방문판매는 지금도 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생산적인 측면에서 제품을 다양화하고, 고품질, 그리고 가격정책도 고가가 아닌, 중저가 혹은 저가로 다양화해서 수요에 충족할 것이고, 공급이나 유통도 다원화해서 이제는 방문판매뿐 아니라 시판이나 가판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도 단순히 어떤 특정 계층만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을 나누어서 그 계층에 맞는 특별한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공급해 주어 수요를 창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문을 받아서 생산하는 작업이 아닌, 수요를 창출해서 그들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완제품이 되면 그것을 공급해주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시조사 전 직원을 선교사화하고, 전 제품을 선교매체화하고, 온 세상을 선교지화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조사 신임 사장의 취임을 바라보며 이 기관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시조사는 100여년 전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교기관입니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기관입니다. 시조사 가족만의 기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관입니다.
우리는 천국복음, 영원한 복음, 현대기별을 가을 낙엽처럼 뿌려야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됩니다. 좀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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