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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사역 마감한 김기곤 목사의 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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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3.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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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은퇴식 없이 교역 마무리 ... “대학 위해 기도할 것”
김기곤 목사가 36년간의 사역을 마무리 짓고 강단을 떠났다. 사진은 은퇴와 함께 정부의 훈장을 수훈하는 김 총장의 모습.
대학사회가 무한경쟁과 격변의 소용돌이를 거친 지난 3년 동안 삼육대학교를 이끌어 온 김기곤 전 총장은 무거운 직무를 내려놓으며 시편 127편 말씀을 떠올렸다.

김기곤 전 총장은 5일 대강당에서 열린 총장 이.취임식에서 “대학을 받들면서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하나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라는 말씀을 절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임사에서 “부담을 안고 총장의 직무를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 되돌아보면 감사한 것뿐”이라며 “무엇인가 이루어 놓은 것이 있다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3년 동안 한국의 대학들은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대학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했으며 조금만 방심해도 부실 대학으로 전락해버리는 살벌한 분위기였다”고 되돌아보고 “다행히 삼육대는 그런 와중에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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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렇지만 시스템의 변화나 건물과 시설의 변화는 그렇게 자랑할 것이 못된다. 각 대학마다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자랑할 것이 있다면 인성교육”이라고 특성화교육을 부각했다.

그는 “인성교육원이 설립되어 신입생들을 위한 MVP캠프와 글로벌 리더십교육이 정착되어 큰 성과를 거두고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주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삼육대는 김 총장 재임 기간 중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한국대학사회봉사 대상’ 등 국가와 사회로부터 인성교육의 탁월성을 인정받는 공신력 있는 상을 받았다.  

“은퇴 후에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 되도록 언제나 대학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마지막으로 남긴 그는 별도의 은퇴식도 없이 36년간의 사역을 마무리 짓고 조용히 강단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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