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병원에 류제한 박사 부부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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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10.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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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과 사랑의 선교정신 영원히 기리며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최명섭)은 6일 오전 생활의학연구소 입구에서 병원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류제한 박사 내외 기념비 제막식을 열고 평생 어진 봉사의 삶을 살다간 이들 부부의 생애를 추억했다.
최명섭 병원장은 제막식에서 “류제한 박사 부부는 특별한 비전과 열정을 갖고 예수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라며 “이들이 남긴 사랑과 열정이 우리 병원의 역사에 길이 빛나고 훌륭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병원장은 이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든 직원들은 어쩌면 류제한 박사 부부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라며 “우리 각자가 있는 위치에서 이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리를 같이한 장근청 박사(로마린다의대 명예교수)는 과거 류제한 박사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는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청년의사였지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을 뒤로한 채 낯선 한국에 와서 모진 질병과 고통, 외로움과 문화를 이겨내며 한국인을 위해 봉사했다”고 전했다.
장근청 박사는 “그는 자신의 노후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만큼 한국을 위해 일생을 완전히 희생했다”면서 “우리의 선각자들이 이 병원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되돌아보면서 그 모본을 따라 헌신한다면 앞으로의 100년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육보건대 사무처장 김요한 목사는 “서울위생병원 부설 간호학교로 시작한 우리 대학이 70년의 세월을 지내오며 이제는 1,700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명문학교로 성장했다”면서 “가까이에서 그분들의 헌신적인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신연 부원장은 “삼육서울병원은 일반 병원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숭고한 의료선교 문화와 정신을 가진 병원”이라고 정체성을 짚고 “의료선교사 선배들의 삶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사역을 감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제한 박사는 대총회의 부름에 따라 1929년 5월 한국에 의료선교사로 파송되었으며, 봉사 기간 중 부인을 병으로 잃기도 했다. 1945년 간호사 그레이스 레아(류은혜)와 재혼한 후 1967년 정년퇴임해 미국으로 영구 귀국할 때까지 한국의 의료선교사업을 위해 일평생 헌신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병원 복구와 부상자 치료에 전념했으며, 류은혜 여사는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과 입양사업, 간호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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