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몸부림’ 대학 ... 향후 경쟁력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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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7.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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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및 평생학습 확대 따라 온라인 교육시장 커질 듯
이러한 가운데 많은 미래학자들은 머잖아 대학사회도 ‘경쟁을 넘어선 생존’을 위해 평생학습 중심체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앙일보 미래탐사팀이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을 예측해 최근 출간한 <10년 후 세상(청림출판)>에는 대학과 대학교육 그리고 성인 재교육을 위한 대학의 필요성 등 앞으로 대학사회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외국 대학 분교설립, 사이버 대학 증가, 학생 수 감소 등 우리나라 대학교육 시장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라고 빗대며 “입학자 수가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는 2018년이 되면 학생을 뽑지 못한 대학이 본격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 현상은 이미 시작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책은 교육계와 경제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향후 대학가에서 온라인 기반 교육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7년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2020년대에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캠퍼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강의가 보편화할 것이기 때문에 고비용의 캠퍼스 경영은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미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모인 강의실에서의 강의뿐 아니라, 그 강의를 인터넷에도 띄워 학생들이 기숙사 방에서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원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책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많은 학생이 인터넷 강의를 선호하는 바람에 교실의 공동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을 정도지만, 상당수의 대학은 이를 부정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강화하고 심지어 학사는 물론 석사 과정의 일부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원격강의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이러한 사이버 교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학이 ‘성인 재교육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의 변화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머잖아 직장에서 현재와 같은 정년제도는 없어질 것이며, 곧 인생 100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렇게 되면 개인은 평균적으로 70년의 노동인생을 갖게 되는데, 현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적어도 대여섯 번의 직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려면 평생 배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성인학생의 교육을 담당할 대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업을 바꿀 때마다 수시로 대학으로 돌아가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조만간 대학은 20대에 한 번만 거치면 되는 통과의례과정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돌아가 몇 번이고 새로운 학위를 취득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예측에 의하면 현재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또 다른 직업에 도전하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은 당연히 온라인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식의 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언제든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대학은 그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능동적인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뿐 아니라 대학이 교육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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