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따게오삼육학교장 김동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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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1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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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신 권면에 가장 부합한 학교 만들고 싶어”
그가 생각하는 ‘공동체’는 단순히 함께 생활하는 것을 뛰어 넘어 그리스도인이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돕고 배우면서 수평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희망 없는 곳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교육 공동체’ 따게오삼육학교장 김동혁 선교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Q. 학교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 캄보디아에 들어올 때 선교사훈련을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입국했다. 우선적으로 이 나라의 교회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다. 그리고 청년선교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역의 개척을 시작했다.
지역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방과 후 학교를 열었다. 활동을 하면서 이 나라 공립학교 교육이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독교 교육, 특히 삼육교육에 대한 선지자의 권면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캄보디아에도 삼육학교가 있다. 하지만 모두 학비가 비싼 국제학교다. 저소득층이나 빈곤층 교인 자녀들은 삼육학교에 보낼 수 없는 형편이다. 이는 선지자학교가 있으면서도 정작 재림교인이 신앙교육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안타까움이 학교 설립까지 이어졌다.
Q. 따게오삼육학교가 다른 학교와 대비되는 특징은?
- 중학교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지난해 학교를 시작할 때 초1, 중1 과정으로 문을 열었다. 학교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학제가 바뀌는 시기가 중학교 과정이기 때문에 해당 학생이 일반 사회교육이나 공립학교를 다녔다 하더라도 신앙교육으로 새롭게 입문하는데 있어 학제가 변경되는 7학년(중1 과정)부터 교육하는 게 기독교 사상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 학교는 일반 공립학교가 갖지 않는 특별한 교과목이 있다. 예를 들면 성경과목은 물론 제1, 제2 외국어교육이다. 일반 학교는 중학교에 진학해야 영어를 배우지만, 우리 학교는 초등학생부터 영어를 배운다.
노작교육도 중요 과목 중 하나다. 예체능 과목에는 음악과 미술, 그리고 실기 실습이 있다. 음악은 세분화해 악기를 배우는 시간, 합창을 하는 시간이 따로 있다.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도서관 수업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는 것도 특색이다.
Q. 예언의신 권면에 가장 부합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학교가 그리는 교육적 이상은?
-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이 공동체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공동체란 단순히 함께 생활하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인이 한 공간 안에서 서로 돕고 배우면서 수평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과 시스템을 갖춰보자는 취지다. 경쟁과 비교, 적자생존이 없는 서로 협력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우선 익히는 삶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 외에 노작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노작은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노작을 통해 아이들은 인내심과 협동심을 배운다. 무엇보다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언의신에 권면에 가장 부합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는 거창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Q. 앞으로 학교운영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발전방안은?
- 지금은 초등학교와 중학생으로 시작했지만, 아마 가장 중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과정이 될 것이다. 고교 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문과나 이과를 포함한 인문계열 학교와 직업교육이 가능한 실업계열 학교를 접목한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
모든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본인들이 생각하는 안정적인 직업과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나라의 실정상 그것이 꼭 필요하지도 않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발견되는 재능을 집중 개발시킬 것이다. 이를 테면 어문학 계열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학생, 직업교육에 흥미를 가진 학생,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학생 등 각각의 달란트를 발견해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하는 것이다. 직업교육을 위해 제빵, 유기농업 등 다양한 기술과정과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교육이 중학교와 연계되어 이루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Q. 이러한 교육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 무엇보다 영혼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이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우리에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지 못하고 자라온 아이들이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느끼고,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주변에 전하며 사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아직도 우리 주변엔 도움과 관심이 절실한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위한 기도와 후원을 당부 드린다. 우리에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주어져 있다. 그 사명의 완수가 재림을 촉진시키고, 열방을 구원으로 물들일 것이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과 한국 교회에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길 멀리에서나마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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