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정신’ 알린 김상래 총장의 42.1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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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11.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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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학 총장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화제’
김상래 총장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42.195Km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 김 총장은 5시간19분15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대학 총장이 학교와 학생 홍보를 위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가슴에 ‘삼육사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김 총장은 현직 대학 총장으로는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제껏 마라톤 경력이 전혀 없는 순수 아마추어. 그렇다면 김 총장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마라톤 완주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 사회에 삼육정신을 더 널리 알리고 건강하고 의지 있는 삼육인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며 “마라톤을 통해 학생과 소통하고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우리 대학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마라톤 풀코스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후 8개월 남짓 직무를 수행하며 매주 수요일과 주말마다 교수들과 틈틈이 훈련에 매진하며 의지를 가다듬었다. 자신과의 약속이자 학생들과의 약속이었다. 연습이 고되었지만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학생 한 명이 취업한다는 생각으로 고통을 이겨냈다.
김 총장은 완주 후 YTN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생들이 진로가 어려워 소위 88만 원 세대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그 젊은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비전을 나눠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총장의 마라톤 완주를 보도한 언론은 “(그가)포기하지 않고 42.195km를 끝까지 뛴 이유는 ... ‘발로 뛰는 총장’ 이미지를 각인시켜 노원구에 위치한 대학을 알리고 학생들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평가하고 “마라톤 완주도 모교 출신 총장으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손기정 선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뜻을 더욱 깊게 한 이날 대회에는 김 총장과 함께 동료 교수, 직원, 동문, 학생과 학부모 등 2000여명의 ‘삼육가족’이 출전해 각각 10km, 하프코스, 풀코스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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