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힘 2015’ 침체기 벗어날 성장 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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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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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타개 방안 요구 속 차세대 선교 활성화에 주력
지난달 마달피삼육수련원과 속초 델피노리조트에서 열린 ‘전국 목회자 성경대회’에서도 김대성 연합회장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막연한 기대감으로 손을 놓고 있다면, 조만간 교단적 손실이 개인의 손해로 연결되는 뼈아픈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이달 <교회지남> 권두언에서 한국 재림교회를 항해하는 선박에 빗대며 “(한국 교회는)엔진 동력이 약해져 속도는 현저하게 감소되고, 약간은 기울어진 채로 항진하는 중”이라면서 “배가 더 기울어지기 전 과감한 결단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연합회장은 “재림교회 조직은 교회와 기관, 학교들이 하나의 조직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심한 손상이 발생하면 그것이 교단 전체의 손실로 파급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국 교회의 당면 문제는 더 이상 특정 회의체에서만 논의될 현안이 아니”라고 심각성을 조명했다.
이처럼 김대성 연합회장은 근래 공개석상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며 교단이 처한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교회지남>에서는 ‘파수꾼의 심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호소했다. 교단 최고 책임자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교회가 처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위기 지표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교회의 성장과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수침자는 2006년 7144명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매년 6,0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10년과 2011년에는 5000명대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4914명으로 감소했다. 물론, 수침자수가 교회 성장의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지표인 것은 사실.
그렇다고 평균 출석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건강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출석생수는 매년 6~7만 명 선을 유지하며 1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초신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연말 현재 전체 목회자의 약 70% 가까운 목회자가 평균 출석생수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십일조 역시 최근 10년간 한해 평균 약 4~5%씩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0.57%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은 감소치는 아니라는 우려가 가능하다. 그동안 한국 교회 복음재정에 크게 기여했던 외국어학원 사업마저 국가정책과 사회적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등록생수가 급감하는 등 재정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한숨을 더 깊어진다.
때문에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방안이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 일을 위해 한국 교회는 지난해 ‘새 힘 2015’ 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추진한다. 교회의 미래가 달려있는 청소년과 어린이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이를 활성화하자는 게 우선 목표다.
이와 함께 교회 전반의 분위기를 선교중심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영성회복과 영적부흥에 전심전력하자는 것이다. 선교가 교회 사업을 주도하면, 현재 처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회는 ‘새 힘 2015’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정착을 위해 100억 원의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모아진 자금은 모두 지역교회 선교 발전을 위한 실질비용으로 투입된다.
‘새 힘 2015’ 계획이 침체에 빠진 한국 재림교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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