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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 캠포리 남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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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8.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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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관 – 교회 – 개인 삼각 시너지 발휘할 때
‘잔치’는 끝났다. 이제는 캠포리를 통해 드러난 가시적 성과를 결합시키고 조화시켜 유기적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할 때이다.
기대와 우려, 희망과 도전이 교차했던 제1회 북아태지회 국제 패스파인더 캠포리가 막을 내렸다.

이번 캠포리는 1997년 남북아태지회 분리 후 15년 만에 처음 갖는 Division-wide 국제 청소년행사라는 점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대만, 홍콩 등 북아태지회는 물론, 미국, 필리핀, 볼리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패스파인더 대원들은 자신이 세계 교회의 일원이자, 지구촌 복음화의 사명을 가진 자랑스러운 ‘재림지기’임을 재인식했다.  

4500여명의 참가자들은 패스파인더로서의 일체감을 형성하며, 장차 지경을 넘어 세계 열방으로 진출해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겠다는 글로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다지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캠포리는 뜨거운 ‘신앙부흥운동’이 되었다.

당초 이번 캠포리는 일기의 불순과 단 한 번도 치러본 경험이 없는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미숙한 진행이나 시행착오 등 염려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큰 사고 없이 끝났다. 다행히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던 폭염도 전 주에 비해 한풀 꺾였고, 걱정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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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각종 부스와 다양한 활동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볼거리는 재림청년의 자긍심을 키워주었다. 아침저녁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진 말씀의 향연은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은혜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번 캠포리는 기획과 운영, 진행과 영적 교훈까지 다방면에서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국제 행사를 갖기에는 여전히 행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혹은 재정이나 인력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북아태지회가 캠포리를 개최한 목적은 분명하다. 지회 내 패스파인더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충성스러운 지도자를 발굴 및 육성하여 이들을 양육하고 훈련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각 나라 청소년들의 신앙유산을 공유하고, 재림교인으로서의 견고한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도 함께 담겨있다. 아울러 적극적인 패스파인더 활동을 통해 청소년 선교의 새 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의식도 뚜렷했다.

지회의 이러한 의지대로 캠포리에 참가한 각국의 패스파인더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자녀임을 각인했다. 비록 지역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한 소수의 무리였지만, 패스파인더 깃발 아래 하나가 될 때 당당하고 힘 있는 개척대원임을 자부할 수 있었다.

캠포리는 재림교회의 복음사명과 영적 도전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했다. 주지하다시피 북아태지회는 세계에서 선교지가 가장 광활한 지역이다. 아직도 재림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살아가는 영혼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어떠한 선교적 준비와 자세가 필요한지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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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캠포리가 이러한 ‘표면적 성과’를 확인하는데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한 단발성 거대 이벤트의 성공개최에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를 계기로 일선 지역교회의 패스파인더 사업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어린이-청소년 사업발전의 디딤돌로 자리해야 마땅하다. 그것이 캠포리를 연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다수의 목회자와 지도교사들은 캠포리가 일선 지역교회 패스파인더 사업의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관과 교회, 개인의 노력이 상호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바람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연합회를 비롯한 합회 단위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 각 교회의 패스파인더 발대나 제복 구입 등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일차적이다.

여기에 대원들의 영적, 육적, 사회적 관심도와 참여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선의 필요를 제때 파악해 동력을 공급하는 움직임이 발 빠르게 일어나야 한다.

지역교회 차원에서는 상부 기관의 지원을 기다리는데 급급하지 말고, 지도교사 양성과 전문가 배출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마침 연합회가 내년부터 기존 마스터가이드과정뿐 아니라 교과과정을 개설해 지도자 양성을 더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런 교육에 각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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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반이나 청년회 등에 패스파인더 과정을 적용해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사업이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고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스파인더 활동이 주5일수업제의 전면 실시와 더불어 안식일 프로그램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은 이미 여러 모범 교회의 사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헌신과 참여다. 특히 패스파인더 지도자는 단순한 어린이 교사가 아닌, ‘선교 꿈나무’를 길러내는 막중한 사명을 지녔다는 인식을 갖추어야 한다. ‘내 교회 패스파인더는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봉사한다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의 달란트를 십분 활용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다면 더욱 훌륭한 지도교사로 헌신할 수 있다. 이번 캠포리 기간 동안 운영된 70여 가지의 부스 중 상당 수에서 지역교회 지도교사들이 강사로 봉사했다. 이처럼 특성화와 전문성을 겸비한다면 자신은 물론, 대원들의 만족도와 자존감을 높이며 패스파인더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캠포리를 통해 패스파인더 대원들은 자신의 한계를 믿음으로 뛰어 넘어 더 큰 능력으로 전진하는 힘을 배웠고, 지도교사들은 한국 교회 어린이-청소년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교회는 차세대 주역을 복음으로 이끌 수 있는 유형, 무형의 에너지를 경험했다.

지금은 이러한 가시적 성과를 기관과 교회, 개인의 역량과 비전으로 결합시키고 조화시켜 유기적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할 때이다. 복음 수요층의 필요를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그에 맞는 ‘그물’을 던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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