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웰빙 시대에서 웰다잉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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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2.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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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준비는 임종 직전 아닌, 평소 건강할 때부터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 열풍처럼 번진 웰빙은 이제 웰다잉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말로 ‘참살이’라고 하는 웰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 한마디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복지와 안녕을 누리며 잘 살자는 것이다.
단순한 물질적 부에 만족하지 않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고 살자는 삶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많은 가정사역자들은 “오늘 우리가 추구하는 삶이 단순히 웰빙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제는 웰빙에서 웰다잉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
수년 전부터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에서 잘 죽어야 한다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웰다잉은 잘 죽는 것, 즉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법제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웰다잉은 단순히 회생 불가능한 환자의 연명치료로 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 이상 무의한 생명 연장을 하지 말고 깨끗하게 죽음을 맞게 해야 된다는 것만은 아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웰빙으로 잘 살아가 웰다잉으로 잘 떠나자는 것이다.
단순히 죽음 직전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건강할 때, 죽음을 생각하고, 유서도 미리 작성해 놓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음 이후의 내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안재순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장은 “무엇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요 14:6)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서 웰다잉은 시작된다”면서 “그분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다는 말씀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인적 생각과 태도를 바르게 정립하는 관련 교육이 앞으로 점차 확대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그래서 더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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