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래총장“소통과 자신감 회복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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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3.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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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완주 도전 올해도 계속 ... 지식갈증 해갈은 대학의 기능
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마라톤 완주에 대해서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삼육대학교가 갖고 있는 열정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들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상래 총장을 만나 2013학년도, 그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Q. 지난해에는 현직 대학 총장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사회봉사교육대학 대상’ 연속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취임 1년을 돌아본다면?
- 취임 1년차에 목표했던 건 ‘소통’과 ‘자신감 회복’이다. 소통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시도를 했다.
총장이라는 포지션의 ‘파워’는 내려놓고 대신 교수 연구실로 직접 찾아갔다. 또 총학생회 학생들과 찜질방에 같이 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우리 학생들이 있으면 내 차에 태워 함께 등교를 같이 하며 이야기도 나눴다. 학생들을 많이 만나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큰 보람이었다.
취임과 동시에 앞으로 사회구조변화에 따라 우리 공동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가지 드러나는 지표상 학내구조개선도 시급해 보였다. 무엇보다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구성원의 자신감이 결집되어야 했다. 마라톤 완주는 그런 의지의 표출이었다.
타 대학과의 경쟁력을 가져야하는 상황에서 우리 학교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에게 메시지와 의지를 심어주자는 뜻으로 마라톤을 완주 목표를 세웠다. 더 큰 것을 향해 이 위기를 함께 돌파하고 전진해야 한다는 공동체의식과 무형의 자산인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이를 이뤄냈다.
완주 후 외부 행사에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날 때 그들의 첫 인사가 “총장님, 마라톤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라는 말이다. 우리 대학의 의지와 정신을 이렇게라도 알리게 되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마음 뿌듯하다.
Q. 앞으로 마라톤 완주 도전을 계속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를 통해 42억1950만원(42.195Km)의 장학금을 조성하겠다는 복안도 전해졌는데, 이 기금은 어떻게 사용될 예정인가?
- 100% 인재양성 장학금으로 쓰일 것이다. 우선 도서관 앞에 마라톤 달리는 사람의 형상과 함께 장학금 모금 현황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다. 또 우리가 별도의 홍보물을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알릴 것이다.
이 장학금은 삼육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학벌구조를 깨뜨리는 ‘수 인재양성’을 보여줄 것이다. 장학금을 받을 학생들이 모교에 고마워하는 마음과 자신이 갖춘 실력을 사회 공익의 실현을 위해 환원하고,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해줄 것이다. 올해 안으로 마라톤 완주에 다시한번 도전해 이 장학금을 마련할 것이다.
Q. 올해 대학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은?
- 2016년이면 고교졸업생이 대학 입학 정원보다 적어진다. 그 때문에 정부에서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부실 대학’이다. 거기엔 필연적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가 닥치기 전, 우리 스스로 먼저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우선 나부터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타 대학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신앙의 근본적 가치관에 입각해 하나님의 됨됨이를 본받아 헌신과 희생을 할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이해와 협조, 마음의 지원을 근거로 교수를 더 확보하고 공동체 합의와 자매교환 네트워크, 구조조정이나 단위개수를 조정해야한다. 이를 통해 연구역량이나 교육비 환원율, 교수확보율, 장학금 지급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실험을 해볼 여유가 없다. 미리 예측하고 살아남아야 하므로 이번에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들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Q. 재림교회에서, 대학 교육(기관)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예언의신에 보면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사회 일반의 여러 대학에 가서 우리와 상이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그들을 이해하며, 높은 수준의 학업을 연마할 것을 주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신앙이 같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재림교회의 교육이상을 소개하고, 우리가 가진 영원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감당해야 할 고등교육 기관이 있다면 그 또한 우리 대학이다.
목마른 이들에게 물을 먹이는 것이 ‘복음’이라면, 지식에 갈급한 이들에게 지식을 주는 것 역시 우리가 가진 중요한 (복음)사명 중 하나다. 대학은 정보와 지식의 목마름을 해갈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교육기관은 진짜 실력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앎과 복음의 기능을 동시에 완수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재림마을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성경에서 정의하는 ‘성도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이것을 세대 간의 이해에 적용하고 싶다. 인내는 고통을 참는 것뿐 아니라, 모든 덕목과 품성의 하나다. 사랑과 인내는 서로의 관계와 환경 속에서 드러난다. 목회자와 성도, 어른과 청년, 교수와 학생 등 각 구성원과 세대가 서로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재림성도의 성경적 덕목인 ‘인내’는 이렇듯 성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이니까 연습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성도이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올 한 해는 이러한 ‘성도의 인내’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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