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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매주 건강전도회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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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3.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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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칠성교회의 뉴스타트 상설 건강학교 ‘성공 비법’
무엇보다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봉사는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절대적이었다.
대구칠성교회(담임목사 홍철표)의 뉴스타트 건강학교는 ‘불치의 병은 없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곳!’이란 표어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매월 첫째 주에는 뉴스타트 건강 원리를 강의하고, 둘째 주에는 건강요리 강습회가 진행된다. 셋째 주에는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건강강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넷째 주에는 웃음치료와 천연치료, 절제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강사 초청 특강, 수치료 및 숯치료 강의,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다. 담임목사와의 바이블 미팅도 빠지지 않는 순서다. 날이 풀리는 4월에는 야외 소풍도 예정하는 등 벌써 6월까지의 전반기 운영계획도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대구칠성교회가 뉴스타트 건강학교를 상설화한 것은 10여 년 전. 당시 많은 인력과 재정, 시간을 들여 진행한 건강전도회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행사 수습 차원에서 건강동호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회원들은 매월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등산도 하고, 건강식당을 찾아다니며 친교를 나누었다. 하지만, 지속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아예 교회에서 평일 주간에 건강학교를 정례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초창기 2-3년 동안은 참가자들이 채 10명도 안 될 만큼 주변의 반응이 시원찮았다. 교회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체계화했다. 3년이 넘어서자 비로소 기틀이 닦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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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봉사는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절대적이었다. 성도들은 이를 위해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따고, 기타를 손에 잡았다. 초창기에는 강원도 양양의 이상구박사 뉴스타트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전문지식을 배웠을 만큼 열성적이었다.  

건강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동영상 등 자료를 모아 강의에 활용할 만큼 적극적이다. 집사회에서는 건강요리를 맡았다. 회원들은 식사뿐 아니라, 매달 한 차례씩 있는 건강요리 강습회를 가장 좋아한다. 성도들의 헌신과 협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서돈수 장로는 “처음에는 시도하기 어렵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당연시 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일상의 우선순위가 된다”며 “봉사자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상상이상”이라고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운영에 어려운 점을 물었다. 하지만 한동안 말이 없었다. 돌아온 대답이 놀라웠다.
  
“어려움이요? 글쎄요. 오히려 저희들이 힘이 나고, 감사하죠. 부족하나마 저희들의 프로그램에 만족하시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영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니까 용기도 생기고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 외에는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점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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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아가 다른 교회에서 이런 상설 건강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준비해야 할 점이나 유의할 점을 물었다.

한병렬 장로는 “건강기별에 대한 확신과 교인들이 생활 속에서 뉴스타트를 일상화해야 한다”며 “일단 작은 규모라도 시작하고, 모든 구성원이 유대감을 갖고 뜻을 하나로 모아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실 우리는 ‘뉴스타트’에 대해 평소 많이 들어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처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아주 신선하게 생각해요. 다른 전도회를 하려면 비용이나 시간, 인력이 많이 들지만 건강 프로그램은 일단 자리를 잡으면 잘 운영할 수 있죠. 저희는 매주 건강전도회하는 기분이에요”

홍철표 목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하나님을 알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뉴스타트 건강학교는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재림을 준비하는 운동이다.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이 자라고,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품성을 변화시키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주변의 성도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 이야기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건강학교는 질병이 넘치는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람이 회복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건 무척 흥분되고 좋은 일이죠. 하지만 그 안에 복음전파의 동기가 빠지면 울리는 꽹과리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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