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떨어진 시민 생명 구한 삼육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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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혜 통신원 통신원
youda602@syu.ac.kr
입력 2013.12.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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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김규형 군 ... 신속한 응급조치까지 ‘감동’
지난 11월 27일 오전 10시쯤 경춘선 금곡역 승강장에서 40대 남성이 현기증으로 인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광경을 목격한 김규형 군(삼육대 간호학과, 3년)은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장 철로로 뛰어내려 이 남성을 승강장 아래의 빈 공간으로 옮겼다.
김 군은 무의식중에 발버둥치는 남성을 껴안고 전동차가 멈춰서기를 기다렸다.
승강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전동차는 다행히 추락지점 전에 멈춰 섰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 군은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철로에 떨어진 남성을 무사히 승강장으로 올릴 수 있었다.
이 사연은 금곡역 이혜연 역장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삼육대 김상래 총장에게 전화를 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혜연 역장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간호학과 학생답게 구급상자를 찾더라. 이마가 찢어진 승객을 위해 지혈을 하고 소독약을 바르는 등 응급조치까지 완벽하게 해줘 더욱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규형 군은 당시를 떠올리며 “워낙 다급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승강장에 올라온 후에야 내가 어떻게 뛰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과 특성상 환자를 보고 응급처치 순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남성분이 무사하신 것을 보고 ‘간호학과에 진학하길 잘했구나’ ‘내가 좋은 것을 배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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