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육초, 영어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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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12.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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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주관 ‘학생 뮤지컬 선도학교 지정’ 의미 더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3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그간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였다.
자리를 같이한 1000여명의 학부모와 가족, 교육계 관계자 등은 장면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어린 배우’들을 격려했다.
서울삼육초는 특히 올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생 뮤지컬 선도학교에 지정돼 의미를 더했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창의력 계발과 인성함양 및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위한 이 사업을 통해 학교 측은 앞으로 3년간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야곱’의 아들 ‘요셉’의 파란만장한 삶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 세계적 작곡가 겸 가수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학창 시절이던 1968년 영국 런던의 어느 학교 교장의 부탁으로 자신의 친구와 함께 학예회용 뮤지컬 소품으로 만든 작품이다. 1991년 상업 뮤지컬로 개작, 영국 런던 팔라디움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공연하고 있다.
‘The SSEM’ 어린이들은 이날 초등학생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 단원들은 약 1시간30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영어로 뮤지컬을 진행했다.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공연을 위해 학생들이 지난 9개월 동안 매주 한 번씩 만나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여느 기성 공연 못잖은 훌륭한 구성과 연기력,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명의 ‘천사’들은 극을 이해하기 쉽게 줄거리를 요약해 설명했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는 장면은 위트와 유머가 넘쳤다. 팝스타를 패러디한 ‘파라오’의 무대는 원작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깜찍함이 무대를 채웠다.
남금랑 교장은 “이 작품을 통해 요셉의 올곧은 생애가 아이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역사를 바꾸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그런 생애를 걸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라이선스 공연을 관람했는데, 당시 순복음교회 어린이합창단이 코러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웠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완벽하게 해내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지도한 이금주 교사는 “오늘 공연은 완성된 실력을 뽐내는 자리나 경연이 아닌, 뮤지컬을 통해 인성을 함양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라며 “어린이들이 뮤지컬을 통해 사랑과 교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삼육초등학교뿐 아니라 서해삼육초등학교(교장 김은자)도 오는 12일(목) 홍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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