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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익사 직전 초등생 생명 구한 유신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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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1.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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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얼음 깨지며 물에 빠진 아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용인시 경안천에서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이던 초등학생을 구한 재림청년 유신현 군.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경안천에서 얼음이 깨져 익사 직전이던 초등학생을 구한 유신현(천안두정교회 / 서울과학기술대 3) 군이 재림청년으로 밝혀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사촌형의 사업을 돕기 위해 용인에서 지내고 있는 유신현 군은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전철 송담대역에서 내려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오후 4시40분쯤. 경안천 주변을 지나던 도중 먼발치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꼬마 세 명이 하천 위에서 노는 모습이 보였다. 해빙기의 하천은 얼음이 많이 녹아 언뜻 봐도 위험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맨 앞서 서 있던 꼬마가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하천 아래로 빨려 들어가듯 빠졌다. 놀란 친구들이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하며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있던 한 할아버지가 나무토막과 비닐 끈을 던졌지만, 아이의 손에 닿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사람들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주민 정나미 씨가 하천에 직접 들어가 아이를 구했다. 그녀는 임신 24주의 임산부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었다. 앞서 보도된 언론에는 어른 허리정도의 깊이라고 전해졌지만, 아이가 빠진 지점은 성인의 가슴높이까지 수면이 닿을 만큼 깊었다. 게다가 물에 빠진 김 군은 또래 친구들보다 작아 충분히 익사의 위험이 있었다.

당시 사고지점에서 약 3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던 유 군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리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유 군이 도착할 즈음, 정 씨가 아이를 구해 바닥에 눕혔다.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아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미 의식을 잃은 후였다. 눈에 초점이 없고,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 유신현 군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정 씨에게 기도를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발, 살아라.. 제발, 살아라.. 하나님! 이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세요..”

그는 기도하듯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의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약 5분쯤 지나자 아이가 피를 토하며 숨을 내쉬었다. 패닉상태였기에 제대로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의식은 분명히 돌아왔다. 주변의 소리가 들리면 눈을 깜빡여보라는 말에도 정확하게 반응했다. 그제야 멀리에서 119구급차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의 민첩한 신고와 심폐소생술이 없었더라면 아이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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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할 일 했을 뿐 ... 아이 건강이 더 걱정”
지난 24일 경안천 인근의 용인교회에서 만난 유신현 군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많이 알려지는 것 같아 쑥스럽다”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의 무용담보다 아이의 건강을 먼저 걱정했다.

“보통 심폐소생술을 하면 갈비뼈가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다더라고요. 더러운 물을 너무 많이 먹은 데다 폐에 물이 들어가서 폐렴 증세가 있긴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나마 천만다행이죠”

그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안도했다. 유 군은 이어 “심폐소생술은 군대에서 배웠는데, 실제로 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겁나기는 했지만 급박한 상황이 되니 생각이 나더라. 아이가 제발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만 들었다. 다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 군은 자신의 선행이 “재림교인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남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자리를 회피한다면 나의 신앙적 정체성은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큰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되죠. 사람을 살리는 것이 재림교인의 사명이잖아요”

천안두정교회에 출석하는 유재무 장로와 민영희 집사의 2남1녀 중 막내아들인 유 군은 앞으로 전공을 살려 전자공학계에서 활동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유신현 군과 정나미 씨에게 서장 감사장과 용감한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또 소방방재청도 오는 3월 4일 이들의 시민정신을 높이 사 표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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