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쓰레기 줍는 일인데 고맙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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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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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년의 날’ 참가자들이 전하는 봉사와 나눔의 소감
회기역부터 경희대까지 환경미화 활동을 펼친 삼육보건대 학생들은 “평소 자주 다니던 길에 그렇게 쓰레기가 많은지 몰랐다”며 “우리가 지나고 가면 더러웠던 거리가 깨끗해진 것처럼, 죄악으로 찌들었던 마음들이 복음으로 인해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 미관을 해치는 선전물을 떼어낸 작업을 한 강남중앙교회 길연희 양은 “솔직히 처음에는 참가하기 싫었다. 날씨도 춥고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봉사에 참여하니 마음이 뿌듯했다”면서 “이런 봉사를 통해 안식일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회기역 인근에서 거리전도 활동을 한 청학교회 권혁민 군은 “처음에는 자리를 잡느라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기분이 좋았다. 기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그동안 이런 기회를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자주 참여해서 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학교회와 함께 회기역 출구 앞에서 전도지 분급 활동을 펼친 삼안교회 청년회는 “준비과정이 다소 미흡했던 아쉬움이 있지만, 하나님을 전하는 시간이었기에 의미 깊었다”면서 “예상하지 못한 이런저런 상황이 우리를 어렵게 했다. 그러나 열심히 봉사해준 대원들이 고맙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나눔의 기쁨은 외국인도 마찬가지였다. KAPA에서 온 엘리자베스 양은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고, 봉사한다는 것이 큰 힘과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의 경험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참가자들은 이웃을 섬기는 봉사를 통해 진정한 나눔은 더 큰 채움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사회봉사가 직.간접적 선교의 장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
삼육보건대 학생들은 “담배꽁초를 줍는데, 포장마차의 한 아주머니가 ‘8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하면서 거리청소를 나온 청년들은 처음이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손에 끼라고 비닐장갑을 주셨다. 작은 일이지만, 우리의 봉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강남중앙교회 청년들도 “청소를 하는데 주변 분들이 ‘학생들 정말 좋은 일한다’고 칭찬해주셨다. 고작 쓰레기 줍는 일인데도 우리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분들을 보며 오히려 우리가 감동을 받았다. 재림청년으로서 더욱 분명한 사명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동중한합회 청소년부장 염기영 목사는 “오늘의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심을 체험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 각자의 삶이 주변을 환히 비추는 빛과 소금이 되고, 다른 이들에게 읽혀지는 감동적인 설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최호영 목사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한국의 재림청년들이 평소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을 나누는 것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생명처럼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며 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최호영 목사는 “개인적인 봉사와 함께 전 지구적인 공중봉사를 통해 우리가 세계 교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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