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골수도에 생명과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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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 뉴스센터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4.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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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희생이 있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이 흘렀습니다. 선체도 해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할 뿐입니다.
‘제발...’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할 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슬픈 안식일입니다.
이 안식일엔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무너진 가슴을 부여잡고 절규하며 비탄에 빠진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무엇보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차갑고 어두운 심해에서 생명의 마지막 끈을 힘겹게 부여잡고 있을 생존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구조가 이뤄져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절망에 놓여 있지만, 결코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구원자 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염원합니다.
구조를 위해 몸을 내던진 이들에게도 그리스도의 능력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지치고, 어렵고, 작업이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그들에게 부여된 엄중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며 바다에 다시 뛰어들길 바랍니다.
칠흑 같은 어둠에 뒤덮인 진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그저 살아만 있어 달라고 탄식하는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구조에 임해주길 기원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대원 그 자신의 안전이기도 합니다. 이들 역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슬픈 안식일입니다.
이 안식일엔 절망의 바다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길 애타는 심정으로 뜨겁게 간구합니다. 맹골수도 사고지점에 사망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고 생명과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길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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