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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초신자를 리더로 육성하는 부천국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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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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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이 주도하는 교회’ 표방 ... 3040세대 주축으로 양육
SDA교육 부천학원교회는 학원을 통해 교회의 리더가 된 평신도지도자가 유독 많은 교회다.
SDA교육 부천국제교회(담임목사 김정태)는 학원을 통해 교회의 리더가 된 평신도지도자가 유독 많은 교회다.

이는 학원 선교의 위기와 한계를 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때, 그 중요성과 효과 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특히 SDA교육 소속 목회자들의 직무가 학원 창립 45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학원운영만 책임질 ‘원장’과 목양만 담당하는 ‘선교전담 목사’로 구분되어 이원화된 현실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3월 22일 안식일, 부천학원교회를 찾았다.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문 밖까지 흘러나왔다. 안내에 따라 본당에 들어서자 역시나 어린 꼬마들이 참 많았다. ‘젊은 교회’ ‘활력이 넘치는 교회’라는 첫 인상이 들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70여명. 이중 절반이 어린이와 학생이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교회를 찾은 꼬마는 물론, 중고생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30~40대 주부들이 많았다. ‘3040세대’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주요 선교타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반면 여느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교회의 선교방식과 신자양육에 눈길이 끌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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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학원교회에는 영어를 배우러 온 수강생이나 자체 운영하는 문화센터를 통해 재림신앙과 접촉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침례를 받은 지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7~8년이 된 이들은 교회에 정착하는데 그치지 않고, 교회의 리더이자 주축세력으로 성장했다. 안식일학교 교장, 남녀집사회 회장, 재무 등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5월 침례를 받은 장정임 집사는 선교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요즘은 교회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동료 집사들과 함께 혜림원이라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찬양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원래 2006년에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어요. 1년간 6단계까지 끝냈는데, 몸이 많이 아프고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겨서 2년 정도 쉬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신앙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지는 거예요. 여러 고민을 해 봤지만 제 가슴 속 갈증은 해소되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제 앞으로 ‘SDA학원’ 차가 지나가는 걸 봤어요. 불현듯 몇 년 전 다녔던 삼육학원이 생각났어요. 항상 수업시간에 짧은 성경 구절을 하나씩 읽고, 기도도 했었는데, 그게 제 마음에 계속 쌓였던 것 같아요.

누군가 흔들리는 저를 붙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선교사들이 신앙적으로 저를 이끌어주셨어요. 이후 성경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침례를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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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은 기성신자에게 신앙적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자극이 된다.

모태신자인 백옥남 집사는 “신앙의 햇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존 교인들이 부끄러울 만큼 열심히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용기를 얻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면서 “이분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교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도 큰 힘이 된다. 미국에서 온 미셸 선교사는 영어를 배우러 왔던 학생들이 교회에 정착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 6년 전에도 부천학원에서 봉사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수강생’들이 ‘교회의 주축세력’으로 잘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김정태 목사는 “우리 교회는 교인들이 주도하는 교회”라고 단언한다. 목회자는 철학과 비전만 제시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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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천학원교회는 이들이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으로는 학원생을 대상으로 안식일 교과공부 시간에 영어성경공부를 진행했다. 종교적인 주제로 토의하거나 대화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연합과 화합이었다. 교회는 이를 위해 30대와 40대 그룹으로 나누어 기도 모임, 성경읽기 모임 등을 운영했다. 이들이 기존 교인과 잘 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5개 패밀리 활동도 도움이 되었다. 어느새 이제는 교인들마저 “신기할 만큼 불협화음이 없는 교회”라고 자랑할 정도가 되었다.

부천학원교회는 앞으로도 학원을 통해 재림기별을 알게 된 수강생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원뿐 아니라, 교회가 운영하는 문화센터 플루트반에는 벌써 10여명의 구도자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 이들이 교회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게 목표다.

학원 선교의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천학원교회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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