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부산병원’ 비전 선포하고, 재도약 원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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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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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병원’ ‘가장 치료 받고 싶은 병원’
삼육부산병원(병원장 최명섭)은 지난 5일 기념예배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위생병원’ 시대를 마무리하고, ‘삼육병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도약의 원년을 맞아 병원의 새 HI(Hospital Identity)도 공개됐다.
병원교회에서 열린 기념예배에는 병원 임직원과 운영위원, 자매 병원인 삼육서울병원 관계자, 부산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해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병원의 성장을 기원했다.
이들은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산위생병원의 지난 65년 역사를 되짚고, 기독교의 숭고한 박애정신으로 부산-경남지역 의료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삼육부산병원의 앞길을 축복했다.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설교에서 “이 병원은 근래 큰 변화와 거듭남을 경험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대성 연합회장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경영이 근래 흑자로 전환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내외관을 산뜻하게 새 단장했고, ‘삼육’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 이름으로 명패를 바꿔 달게 되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김 연합회장은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마음부터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 병원은 하나님이 세운 기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모든 직원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소유하여 신앙과 영성으로 운영하는 전인치료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적인 질병치료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으로 새롭게 치유하고 일신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수명연장을 넘어 영생을 나누어 주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이 병원의 설립목적”이라고 말했다.
전 병원장 서광수 목사는 축사에서 “HI(Hospital Identity)는 ‘하이’라고 읽는다. 하이(HI)는 친근한 사람과 주고받는 인사이기도 하고, 발음으로 보면 ‘높다’라는 뜻과 일치한다. 오늘부터 이 병원이 새로운 각오로 주변 이웃과 부산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가까워지며, 봉사의 가치와 수준이 한층 격조 높아지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남합회장 배혜주 목사는 “질병과 사고로 고통 받는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물론, 하나님께서 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항상 영적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의 품성을 드러내고, 그분을 아는 지식을 널리 알리는 병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은 삼육이념과 사명에 더 나아가기 위한 것”
비전선포식은 지방자치단체장, 지역보건 의료계 관계자, 환자와 가족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삼육부산병원은 이 자리에서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병원’ ‘가장 치료 받고 싶은 병원’을 미래 비전으로 선포했다.
최명섭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병원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완전한 인간의 영과 혼과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정의하고 “오늘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사역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부산위생병원의 이름을 ‘삼육부산병원’으로 바꿈은, 삼육의 이념 곧 인류의 영과 혼과 몸을 창조 당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시키라는 사명에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부산의 역사와 함께하며 우리 지역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부산위생병원이 삼육부산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앞으로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국민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삼육부산병원은 이 자리에서 병원이 소재한 부산시 서구청에 그동안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1000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쌀을 기탁했다.
삼육부산병원은 한국전쟁 중 류제한 박사가 피난민 치료를 위해 1951년 개원해 지금까지 맥을 이어왔다. 전쟁의 상흔에 고통 받는 난민을 향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펼쳐진 의료선교 사업은 이후 전인치료 사명에 따라 지역사회의 등불처럼 환하게 빛났다.
그러나 급변하는 정세와 의료시장의 변화에 기민하지 대응하지 못해 한동안 경영악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병원은 근래 노후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펼치는 등 미래를 선도할 병원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교단은 지난 2009년부터 산하 의료기관의 브랜드를 ‘삼육의료원’ 체계로 통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삼육서울병원, 삼육치과병원, 삼육의료원 에덴요양병원 등이 브랜드 통합을 완료했고, 이번 부산위생병원을 삼육부산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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