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강타 필리핀, 현지 선교사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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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12.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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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선교사본부, 추후 상황 예의주시 ... 이재민 위한 기도 호소
이러한 가운데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 측이 소식을 전해왔다.
훈련원 측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현지 선교사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중부 사말 레이테 섬 일대에 파송된 선교사에게서도 별다른 피해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원 부원장 이은섭 목사는 “대부분 선교사들이 거주하는 곳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중필리핀 부원장 바낄라밧 목사가 한 선교지에서 한국인 선교사와 함께 체류하면서 선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 목사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안전하지만, 혹시라도 소식이 있으면 알려 드리겠다”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속히 재난을 복구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대개 필리핀에서 태풍이 나면 가난한 사람들의 가옥 구조 형태와 위치가 피해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산비탈이나 바다, 강 근처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선교사들의 거주지는 대부분 이런 위험 요소들을 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해가 발생해도 안전하다”면서 “지난 22년 동안 단 한 번도 천재지변에 의해 어려움을 당한 적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목사는 “물론 하나님께서 독수리 날개로 우리 어린 자녀들을 돌보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좌절과 시름에 빠진 현지인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1000명선교사운동본부는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태풍 ‘하구핏’으로 필리핀에서는 중부 사마르 지역에서 18명이 숨지는 등 최소한 27명이 목숨을 잃고, 2500여 채의 가옥이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은 밤사이 세력이 크게 약화해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주변지역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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