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식품 분교로 시작한 둔포교회 새 성전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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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4.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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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교회 합병 – 재추진 등 우여곡절 끝 3년 만에 결실
둔포교회는 기관이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고, 지역선교협회와 성도들이 재건을 위해 헌신한 의미 깊은 교회다.
둔포교회는 지난 1989년 삼육식품교회(현 직산중앙교회) 선교회와 청년회가 무교지였던 아산시 둔포면의 마을회관을 빌려 매주 안식일 오후 어린이 분교활동을 시작한 게 시초가 됐다.
그러던 중 1992년 한국연합회가 ‘1기관 1교회 개척운동’을 전개하자 삼육식품이 본격적으로 개척에 나섰고, 같은 해 6월 20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1994년 둔포면 둔포리 411-11번지로 둥지를 옮겨 교회조직과 입주예배를 드린 둔포교회는 2004년 둔포리 425-29번지로 이사했다. 그러나 개척 이후 뚜렷한 선교발전을 이루지 못한 채 답보를 거듭하자 2012년 3월, 신창교회와 합병하며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충남북부 지선협이 2012년 5월, 둔포교회의 재추진을 결의하고 건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복음의 등대를 다시 세우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가시화했다.
여기에는 이병식 장로를 비롯한 성도들의 눈물어린 희생이 밑거름 됐다. 이 장로는 2010년 당시 6억 원 상당의 둔포고등학교 앞 952m²(약 288평)의 대지를 교회 건축을 위해 선뜻 헌납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충청합회, 삼육식품 등 유관 기관과 천안, 아산, 온양, 조치원 등 인근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모아 5억3000여만 원의 건축헌금을 모았다.
신축한 둔포교회는 건축면적 491m²(연건평 155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었다. 예배당과 식당, 유년관, 사택 등이 들어섰다.
한편, 지난 4일 안식일 오후 열린 새 성전 봉헌예배에는 합회와 지역선교협회, 인근 지역교회 성도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합회 재무 정보용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성경봉독 – 건축경과 및 재정 보고 – 감사패 전달 – 축시 낭독 – 특별찬양 – 봉헌사 – 봉헌기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둔포교회 창립 목사이자 충남북부지역장 박정일 목사는 환영사에서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건축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복된 일”이라며 “앞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 지역에서 온전히 이뤄지고, 복음사역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모든 성도들이 몸과 마음, 뜻과 정성을 다해 헌신하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황의선 담임목사는 연혁을 보고하며 “이 교회가 어렵게 시작했지만, 봉헌에 이르기까지 굽이굽이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오직 그분께서만 영광을 받으시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활짝 열어주신 이 성전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이전보다 더 큰 축복과 은혜의 생수가 넘치도록 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회장 윤종합 목사는 봉헌설교에서 솔로몬의 성전건축을 언급하며 “이 교회는 하나님께 제사하는 전으로 택하신바 되었다”고 선포하고 “솔로몬의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 했듯, 이 교회에도 그분을 향한 찬양과 경배가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인도 속에 풍성한 영혼의 열매를 수확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종합 합회장은 이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둔포교회를 통해 이 지역이 큰 축복을 받고, 이곳을 출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가득하게 임하길 바란다”면서 “이 교회가 구원의 방주가 되고, 땅 끝까지 복음의 등불을 환하게 비추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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