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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쓸린 교회, 봉사로 재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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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7.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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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건축봉사단, 필리핀 산호세에 교회 건축 지원
밀알봉사단은 타클로반 인근의 재림교회 수십 곳이 태풍으로 파괴되고, 교인들도 생명을 잃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를 다녀왔다.
평신도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밀알건축선교봉사단(단장 김광윤)은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필리핀 산호세 지역에서 교회 신축을 도왔다.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은 지난해 11월 몰아닥친 태풍 ‘하이옌’으로 도시 전체가 폭격을 맞은 듯 쑥대밭이 되었다.

밀알봉사단은 타클로반 인근의 재림교회 수십 곳이 태풍으로 파괴되고, 교인들도 생명을 잃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를 계획했다.

그러던 중 북아태지회를 통해 산호세 지역의 교회 건축이 시급하다는 요청을 듣고, 봉사단을 꾸려 현지로 떠났다.

충청합회, 동중한합회, 호남합회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9명의 단원은 태풍에 휩쓸려 떠내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혹한 땅에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했다. 자비를 들여 필리핀으로 향한 이들은 필스닥교회와 협력해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현장에 복음의 등대를 세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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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숙식을 해결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편을 감수하며 봉사한 단원들은 “오히려 현지 교인들이 우리를 위해 매일 조금씩 쌀을 가져와 밥을 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단장 김광윤 장로(태안교회)는 “사전 답사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참혹 그 자체였다” 며 “도시 곳곳에 악취와 시신을 묻은 무덤이 즐비한 것을 보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을 만큼 비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단장은 “정해진 일정으로 건축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우선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태풍 피해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현지 교인들의 배려와 도움이 오히려 우리에게 큰 힘과 감동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봉사단은 오는 2015년 초에도 방글라데시와 네팔에서 봉사하기 위해 계획 중이며, 많은 성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단장 김광윤 장로(HP 011-431-7030)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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