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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했지만 감동적이었던 ‘100주년 기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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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9.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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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한 세기 반추하며 선교 2세기 시대 향한 비전 제시
호남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에서는 그동안 교회와 합회를 위해 헌신한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7일 호남삼육중고 강당에서 열린 호남합회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는 지나 온 1세기의 발걸음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선교 2세기 시대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인근 광주삼육초등학교 강당까지 자리를 가득 메운 호남 성도들은 이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하며, 선조들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여 재림운동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예배는 간소했지만 감동적이었다. 특히 100년의 역사 동안 교회와 합회를 위해 헌신한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마련돼 뜻을 더했다.  

합회는 각종 시상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6.25 동란 등 국난의 시기에도 진리의 등불을 굳건하게 지켜온 믿음의 선조와 후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념패를 전달했다.

‘선교 부문’에서는 300명 이상의 영혼에게 복음을 전해 이들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게 한 박성수 장로가 표창을 받았다. 또 1998년부터 현재까지 약 50회에 이르는 청소년전도회를 통해 세천사의 기별을 전한 아셀전도단이 ‘선교봉사 부문’ 단체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16곳의 교회를 개척한 보성본부교회와 직계 가족 중 3명 이상의 목회자를 배출한 고 정원석 장로 가정과 강영완 장로 가정에도 상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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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앙을 가족과 자녀에게 전승하여 50명 이상의 재림성도 권속을 이룬 가정을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진도 일대에서 복음의 등대를 밝힌 고 설치준 씨 가정은 지금까지 157명의 자손이 재림신자를 이뤄 뜻 깊은 표창을 받았다. 고 정원석 씨 일가도 107명의 재림신자 가정을 이뤘으며, 고 최대성 씨 후손도 98명이 여전히 재림의 소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 밖에 고 김용기 씨, 고 윤민백 씨, 임재규 씨, 고 죠덕진 씨, 고 최학동 씨 가정이 50명 이상의 재림교인 권속을 이뤄 기념패를 수상했다.  

광주 남선교회를 설립한 고 김용기 장로는 대내외 교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 재산을 헌납해 군산정은교회를 건축한 구정례 집사와 장흥지역 교회 개척 및 설립에 지대한 공헌을 아끼지 않은 고 김채두 성도에게도 특별상이 수여됐다.  

광주 춘광교회를 건축한 고 김춘완 성도와 화순 미스바연수원 부지 구입에 공헌한 박정유 성도, 광주중앙교회 시작과 고흥교회 설립, 남평재림묘지 설립 등 믿음의 헌신으로 교회와 합회 발전에 기여한 고 임옥빈 집사에게도 상패가 전달됐다.

정읍중앙교회는 지금까지 목사 25명, 사모 21명을 배출해 한국 선교 발전에 기여하고, 교회의 든든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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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회장 김재호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선교 100년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속에서 수많은 기적과 눈물, 미담으로 채워져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자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배상금을 받아 교회의 건축과 야영장 부지 대금으로 헌금하는 등 수 많은 사연이 숨어 있다. 성경의 과부처럼 가진 재산 전부와 일부를 드려 교회당을 건축한 성도들도 여럿”이라고 소개했다.

1951년 전쟁 통에 익산교회에서는 한 달간 전도회를 한 결과 개신교인 30명이 개혁하는 일이 있었고, 1954년 박성섭 목사는 87명의 신자들과 함께 개혁하여 교회당과 사택 등 전 재산에 교단에 헌납하여 사동교회가 태동했으며, 이후 광주서부교회의 모태가 되었다.

1958년 광주중앙교회는 무려 만 2개월 동안 천막 전도회를 개최하여 수천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107명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이 무렵 보성교회는 15개 지역에 집회소를 개척한 선교 전성기를 누렸다. 1974년 9월 광주 남선연탄 고 김용기 사장은 회사 종업원 200여명과 함께 안식일을 지키는 직장교회를 설립했다. 지금의 남선교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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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 하나님께 찬양의 기념비 세운 음악회
각종 부문의 시상이 교회 발전을 위한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믿음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시간이었다면, 기념예배에 앞서 진행된 축하음악회는 호남선교 100년 역사에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대한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자리였다.

아리랑TV 김연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한 음악회는 호남 선교 제2세기 시대를 열며, 재림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말씀을 통한 뜨거운 혁신과 부흥을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음 안에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호남합회 음악사역의 선두주자 헷세드 합창단은 합창곡 ‘십자가로 가까이’ ‘주 한 분만이’ 등의 곡을 선사했다. 헷세드 합창단은 2002년 9월 창단 후 이듬해 창단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거의 매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가져오고 있다.

테너 박승인 집사는 ‘그래도’ ‘영원한 주 품 안에’ 등의 곡을 불렀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완섭 교사의 지도아래 활동 중인 호남삼육 Youth 중주단은 ‘거룩한 성’을 앙상블 무대로 꾸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호남삼육고 동문 남성합창단 갓디엘은 성곡 ‘태산을 옮기시는 주님’을 감동적인 화음으로 빚어냈다. ‘하나님의 군대, 그 대열에 동참하는 이들’이라는 뜻의 갓디엘은 1997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18기 단원들이 활동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 선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시온의소리 합창단(지휘 임봉순)은 헨델의 ‘메시야 04번 주의 영광’ ‘메시야 33번 머리 들라’ ‘메시야 37번 주 말씀하셨다’ ‘메시야 39번 저들 소리가 온 땅에 퍼져나갔다’ ‘메시야 51번 하나님께 감사드리세’ 등의 곡을 선물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음악회는 출연한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메시야 44번 할렐루야’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순서에 함께한 성도들은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렸다. 그간의 선교역사가 흘러 가버린 과거가 아니라, 새로운 재림의 시기를 열기 위한 우리의 염원을 모으는 다짐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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